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MOU 11건 체결
조선업계, 투자펀드 조성·파트너십 구축 합의
원전업계, 텍사스 AI 캠퍼스 프로젝트 등 협력
대한항공,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계약
가스공사, 2028년부터 LNG 연 330만t 도입
고려아연, 록히드마틴에 게르마늄 장기 공급
"정부 간 제조업 협력 르네상스에 지원 제공"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6.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6/NISI20250826_0020946493_web.jpg?rnd=20250826054234)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우리 업계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조선업 투자펀드 조성, 362억 달러 규모의 고효율 항공기 구매, 330만t 규모의 중장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등을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서 계약과 업무협약 총 11건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국내 기업인 16명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공동회장 등 미국 기업인 21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와 미국 측 정부에서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라운드테이블 직후에는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원자력·항공·LNG·핵심광물 분야에서 11건의 계약·MOU가 체결됐다.
![[필라델피아=뉴시스]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로조선소 4번독(도크)에서 국가안보다목적선박 건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2025.07.2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0/NISI20250720_0001897288_web.jpg?rnd=20250720044830)
[필라델피아=뉴시스]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로조선소 4번독(도크)에서 국가안보다목적선박 건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2025.07.20. *재판매 및 DB 금지
우선 HD현대·한국산업은행·서버러스 캐피탈은 미국 조선업·해양 물류 인프라·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재건·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조선소 현대화 및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MOU를 맺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사들이 미국 조선업·해양 역량 강화와 미국 군함의 MRO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돼 조선 분야 협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MOU 4건이 체결됐다.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엑스-에너지·아마존웹서비스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설계·건설·운영·공급망 구축·투자 및 시장확대 협력에 관한 4자간 MOU를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사업자인 페르미 아메리카와 미국 텍사스주에 추진중인 '인공지능(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 관련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수원·삼성물산·페르미 아메리카는 텍사스 'AI 캠퍼스 프로젝트'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MOU를 맺었다. 한수원과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는 한수원이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설비 구축 투자에 공동 참여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우리 기업들은 원전 건설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향후 미국 내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더욱 활발히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미간 협력으로 국내 원전 운영에 필요한 원료인 농축우라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스마트(SMART)' 모형.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보잉사로부터 총 362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를 신규 도입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와 137억 달러 규모의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 3월 대한항공이 발표한 보잉사 항공기 50대 및 GE에어로스페이스 엔진 구매 건과 별도의 추가 계약이자, 대한항공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계약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 등과 2028년부터 약 10년간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하는 연 330만t 규모의 중장기 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물량은 미국 LNG 수출 기업인 쉐니에르 등으로부터 공급된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고려아연이 국내 공장에서 게르마늄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2028년부터 록히드마틴에 게르마늄을 장기 공급하기로 하면서, 핵심 희소금속 분야 한미 협력의 첫 성공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김 장관은 "정부는 한미 간 제조업 협력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제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에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회의실에서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08.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3/NISI20250823_0020944189_web.jpg?rnd=20250823172206)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회의실에서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08.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