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특검법 합의안에 "몰랐다…원치 않아"
"내란 진실 규명, 정부 조직 개편과는 별개"
여야, 전날 특검법 개정안 합의했다 무산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주가 상승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11.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1/NISI20250911_0020970243_web.jpg?rnd=20250911114155)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주가 상승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여당이 전날 정부조직법 개편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얻기 위해 3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수정안에 합의했다 최종 결렬된 것을 두고 "몰랐다"며 "저는 그렇게 하길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조직법을 고쳐서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것과, 내란의 진실을 규명해 '다시는 대한민국에 내란이라고 하는 친위 군사쿠데타가 벌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당위를 어떻게 맞바꾸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내란 사태에 관해 오늘도 시끄럽더라"라며 "(여야가) 내란 특검을 연장하지 않는 조건으로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 주기로 했는데, 그걸 이재명이 뒤에서 슬쩍 시킨 것 같다는 여론이 있어서 제게 비난이 엄청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그런 얘기를 몰랐다"며 "내란의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서 다시는 꿈도 못 꾸게 만드는 건 민주공화국의 본질적 가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내란이라는 건 나라의 근본에 관한 것이어서 쉽게 무마되거나 적당히 타협할 수 있는 요소가 못 된다며 "그걸 (정부조직법 개편과) 어떻게 맞바꾸나. 정부 조직 개편 안 한다고 일 못하는 거 아니다. 그건 타협이나 협치가 아니다. 저는 그런 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야는 이날 합의한 내용을 무산시켰다.
이 대통령은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는 기자의 지적에 "진정한 의미의 협치 대화가 됐으면 좋겠는데, 부당한 걸 서로 관철하려고 하면 안 된다"며 "저쪽이 하자니까 못 하겠다고 하는 걸 많이 봤다. 그건 정치가 아니고 생떼 어린이 같은 유치함이다. 정치도 좀 어른스러워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는 "생각보다 유연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가 즐거웠는데 여의도에 가니까 아닌 것 같다"며 "결국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 주인들이 편을 갈라서 '내가 좋아하니까 나랑 고향이 같으니까' 한다면 머슴들이 일하기보다는 편을 짤 거다. 협치는 야합과 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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