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특검 합의 비판' 정청래에 "공개 사과하라"

기사등록 2025/09/11 13:51:27

정청래 '특검 합의'에 "지도부 뜻과 많이 달라 어제 많이 당황"

김병기 "공개 사과하라"…페이스북에 "당 지도부와 긴밀 소통"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허영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9.1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허영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정금민 한재혁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기간 연장 등 내용이 빠진 3대 특검법 처리 과정과 관련해 정청래 대표가 "지도부 뜻과 많이 다르다"고 말하자 정 대표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취재진과 만나서는 "정청래 대표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하라"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가 원내대표단의 특검법 협상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언급하자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병기) 원내대표도 고생을 많이 했지만, 우리 지도부 뜻과는 많이 다른 것이어서 어제 많이 당황했다"며 "특검법 개정안의 핵심 중 핵심이 (수사) 기간 연장이라 연장을 안 하는 쪽으로 협상된 것은 특검법의 원래 취지와 정면 배치돼 (재협상을) 지시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3대 특검법 개정 협상은 결렬됐다. 법사위에서 통과된 원안대로 통과시키겠다"고 적었다.

그는 "당 지도부 등과 긴밀하게 소통했다"며 "그동안 당 지도부, 법사위, 특위 등과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말했다.

그는 "법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수사 기간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었다. 그 의견을 국민의힘에 제안했으나 거부했다"며 "결국 추가 협의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 국회에서 두 차례 회동을 열고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수사 인력 증원은 10명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특검법 수정안 처리에 뜻을 모았다.

합의 소식이 알려진 뒤 민주당 내에서는 수사 기간 연장 등 핵심 내용을 빼서는 안 된다는 불만이 나왔다. 국민의힘과 합의한 것 자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당 지도부도 원내의 특검 합의사항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불만을 가지는 듯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원내로부터 야당과 협의하러 간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며 "웬만한 것이나 세부적인, 실무적인 것이면 (원내에) 다 위임을 할 텐데 기간 연장 같은 필수적인 걸 타협해버렸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전날 밤에도 정청래 대표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계속 소통했고, 김병기 원내대표는 원내 대로 소통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소통에 무슨 문제가 있겠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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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특검 합의 비판' 정청래에 "공개 사과하라"

기사등록 2025/09/11 13:51: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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