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로비 의혹' 한학자·정원주 22일 구속 심사

기사등록 2025/09/18 17:49:56

최종수정 2025/09/18 18:26:25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09.1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통일교의 각종 현안을 청탁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 한학자 총재가 다음주 구속 심사를 받는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2일 오후 1시30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에 관한 구속 심사는 같은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들이 한 총재의 뜻에 따라 국가가 운영돼야 한다는 정교일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총재의 허락을 받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물품을 전달했다는 것이 특검의 시각이다.

특검은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외에도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이날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총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지 하루만에 곧바로 신병 확보에 나섰다. 정 전 비서실장은 지난 2015년 비서실장에 올라 실권을 휘두른 인물로 지목됐다.

특검은 한 총재가 윤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김 여사에게 총 83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고가 선물을 건네면서 교단의 현안을 청탁했으며(청탁금지법 위반), 선물을 마련하는 데 교단 자금을 활용했다고(업무상 횡령) 의심하고 있다.

한 총재와 정씨는 2022년 10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 전 본부장에게 전한 본인들의 미국 원정 도박 수사 소식을 들은 후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특검은 한 총재를 상대로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교인들이 대거 동원됐다는 의혹 등도 조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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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로비 의혹' 한학자·정원주 22일 구속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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