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셧다운 이틀째…트럼프 "'정치적 사기' 민주당 예산 삭감" 압박

기사등록 2025/10/03 00:46:37

최종수정 2025/10/03 06:58:25

트럼프 "민주당이 전례 없는 기회 줬다"

[콴티코=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해병기지에서 군 고위급 장성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2025.09.30.
[콴티코=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해병기지에서 군 고위급 장성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2025.09.3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민주당이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해결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중시하는 정부 프로그램부터 중단하겠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만날 예정이라며 "민주당이 만든 수많은 기관 가운데 상당수가 정치적 사기라고 할 수 있는 조직들"이라며 "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삭감할지, 또 그 조치가 일시적일지 영구적일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급진 좌파 민주당이 나에게 이런 전례 없는 기회를 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그들이 멍청한 사람들은 아니니, 어쩌면 조용히 신속하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의회가 새 회계연도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1일 0시1분부터 연방정부 셧다운에 돌입했다.

2일로 이틀째에 접어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셧다운을 무기로 민주당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보트 국장은 전날 민주당 상·하원 지도자들의 지역구가 포함된 뉴욕주의 인프라 사업 예산 약 180억 달러 집행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또 민주당 성향 16개 주의 친환경·재생에너지 사업 자금 약 80억 달러를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셧다운이 발생하면 정부는 필수직을 제외한 공무원을 무급 휴직 처리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에는 대규모 해고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셧다운이 미국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를 셧다운하고 국내총생산(GDP)을 떨어뜨리는 것은 대화 방식이 아니다"라며 "GDP와 성장, 그리고 미국 노동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원의 임시 예산안 재표결은 3일 열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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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셧다운 이틀째…트럼프 "'정치적 사기' 민주당 예산 삭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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