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가자 휴전'에 환영…트럼프 중재 노력 '찬사'

기사등록 2025/10/10 14:57:08

최종수정 2025/10/10 15:28:24

이-하마스 1단계 종전 합의…트럼프 중재 주도

유엔 사무총장 "완전한 합의 이행 지원할 것"

아랍·프랑스 등 "두 국가 해법으로 이어져야"

[칸유니스=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종전을 위한 평화 계획 1단계에 합의했다는 발표에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국제사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며 일제히 환영했다. 2025.10.10.
[칸유니스=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종전을 위한 평화 계획 1단계에 합의했다는 발표에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국제사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며 일제히 환영했다. 2025.10.10.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종전을 위한 1단계에 합의하자 국제사회가 일제히 환영했다.

9일(현지 시간) AP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은 완전한 합의 이행을 지원하고, 지속적이고 원칙에 따른 인도적 구호를 확대할 것"이라고 반겼다.

이번 합의가 "팔레스타인 국민의 자결권을 인정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와 안전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두 국가 해법을 달성하기 위한 중대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협상 중재국 중 하나인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른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에도 협상 촉진에 감사를 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년 동안 말로 못 할 고통을 견뎌온 팔레스타인 형제자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한다"며, 합의가 완전히 이행되는지 자세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도 "이번 합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전쟁을 끝낼 뿐만 아니라, 정의와 안정의 미래에 대한 역내 국민의 희망의 문을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고통을 끝낼 수 있는 긍정적인 진전이 되길 바란다"며, 동시에 두 국가 해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도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긴급 조치, 이스라엘 완전 철군, 안보와 안정 회복,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정의롭고 포괄적인 평화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 시작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리아도 "역내 안정의 단계로 나아가는 길이 되길 바란다"며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 미국의 중재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 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사진이 걸려 있다. 2025.10.10.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 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사진이 걸려 있다. 2025.10.10.

중국은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완화되고 중동의 긴장이 진정되길 기대한다"며, 중국은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번 합의는 인질과 그 가족,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역내 전체에 큰 희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중재자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양측에 협상 조건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을 촉구하면서 "합의는 전쟁 종식과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정치적 해법의 시작을 의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두 국가 해법 지지 결의안을 주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합의를 환영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즉각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번 합의가 고무적이라며, 이번 주 완전한 협상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종전 계획을 토대로 지난 6일부터 이집트에서 간접 협상을 벌였으며, 9일 새벽 1단계 합의에 이르렀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10일 새벽 합의안을 승인했다. 이스라엘 칸 공영방송이 입수한 합의안 사본에 따르면, 휴전은 내각 승인 즉시 개시된다.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내 1차 경계선으로 철수하고, 이후 하마스는 72시간 내 인질을 전원 석방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이나 14일 인질이 모두 석방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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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가자 휴전'에 환영…트럼프 중재 노력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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