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펨토셀' 2만4000대 여전히 관리사각지대…회수율 18.8% 그쳐

기사등록 2025/10/21 14:25:24

최종수정 2025/10/21 15:28:25

KT, 펨토셀 1만985대 분실 확인…전체 25% 수준

회수 장비 8190대 불과…"펨토셀 관리 강화 시급"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KT 무단 소액결제 사고의 해킹 공격수단으로 지목된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장비 2만4000여대가 여전히 관리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KT에 제출받은 '펨토셀 회수 현황'에 따르면 KT의 4만3506대 미연동 펨토셀 장비 중에서 1만985대(25%)가 분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회수된 장비는 8190대(18.8%)에 불과하다.

또 회수 거부 1165건과 방문 거부 1만4329대, 무응답 8837대를 합하면 펨토셀 장비 총 2만4331대가 방치된 상태다.

KT는 지난달 18일 자사 운영 펨토셀 24만여대 가운데 최근 3개월간 사용 이력이 없는 미연동 펨토셀 4만3506대를 2주 안에 전수 점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회수된 펨토셀은 8190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회수율이 10.9%로 가장 낮았다. 경기도 12.7%에 불과했다. 두 지역을 합친 수도권 회수율은 11.97% 수준이다. 반면 강원은 65.5%, 대구 55.1%, 경북 49.4%, 부산 48.5% 등으로 집계됐다.

KT 측은 고객들로부터 방문 점검 동의를 받는 게 어려워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KT 측은 "방문 점검 동의 고객에게 해피콜 수신시 티빙 3개월 이용권 제공, 방문 점검 동의시 통신비 6만원 할인 쿠폰 지급 등 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미연동 펨토셀 4만여대에 대한 전수 점검과 회수를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번 KT 소액결제 해킹 사건의 경우 소규모 통신시설의 관리 취약점이 해커들의 공격수단으로 악용됐다"며 "미연동 관리사각지대에 방치된 펨토셀 장비에 대한 조속한 점검과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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