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대 교수 “군주제 매력 느끼는 트럼프, 군주와의 만남 좋은 대우 의미”
다카이치 총리 회담·요코스카 기지 방문·아키에 아베 여사 면담 등 일정
![[도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도쿄 일왕 거처인 고쿄에서 나루히토 일왕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10.27](https://img1.newsis.com/2025/10/27/NISI20251027_0000748233_web.jpg?rnd=20251027191748)
[도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도쿄 일왕 거처인 고쿄에서 나루히토 일왕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10.2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 도쿄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나루히토 일왕과 만났다.
이날 CNN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NHK 등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곧장 도쿄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황거)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은 활짝 웃는 얼굴로 악수했다.
나루히토 천황은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공개로 약 30분간 만나고 나와 나루히토 일왕에 대해 “위대한 분”이라고 말하고 다시 악수를 한 뒤 떠났다.
WSJ은 “일본 왕실이 나서 대우하는 것은 트럼프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자 흔히 반복되는 전략의 한 형태지만 관세 면제를 얻어내는 것 등이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환영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궁궐에서 호화로운 국빈 만찬을 받았던 2019년 방문 때보다 훨씬 차분했다고 WSJ은 전했다.
당시 트럼프는 나루히토 왕이 처음 왕위에 오른 후 외국 고위 인사로서 처음으로 접대받는 등 제국의 환대를 전면적으로 받았으며 이는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의도한 것이었다고 WSJ는 전했다.
나고야대 히데야 가와니시 준교수는 “군주제에 강한 매력을 지닌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주와의 만남은 본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영예와 좋은 대우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회담하고 요코스카 미 해군 기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2022년 암살된 아베 전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아베 여사와도 미국 대사관에서 회동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아베 전 총리의 훌륭한 동맹자이자 친구였다. 그는 일본과 미국에 정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가와니시 교수는 “미일 관계는 무역 관세 등 문제로 어느 정도 마찰이 있을 수 있지만 왕실이 ‘소프트 파워’의 한 형태로 이런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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