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음주운전을 하다 바다에 빠진 노인을 구조하는 모습. (영상=인스타그램 채**) 2025.12.2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2/NISI20251202_0002008271_web.gif?rnd=20251202160835)
[뉴시스] 음주운전을 하다 바다에 빠진 노인을 구조하는 모습. (영상=인스타그램 채**) 2025.12.2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을왕리 선착장에서 트럭을 몰다 바다에 빠진 노인을 발견해 구조를 도왔는데, 구조하고 보니 음주운전자였을뿐만 아니라 구조대원들에게 화를 내고 도망까지 치려고 해 한숨이 나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을왕리 음주운전 하다 바다에 빠진 노인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은 며칠 전 인스타그램에 한 이용자가 '걱정되는 마음 한순간에 한숨으로 바뀜'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을 퍼온 것이다.
이 영상에는 바다에 빠진 트럭 한 대의 모습과 함께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텍스트도 담겼다.
이 영상 최초 게시자 A씨는 이 영상에서 "을왕리에서 사진 찍고 있었는데 선착장에서 차량 후진하다 바다에 빠짐. 음주운전 제발 NO"라면서 "사람(운전자)이 의식은 있었고 발이 핸들에 끼어서 못 나오는 것 같은데, 10분이 지나도 구조대나 견인차가 도착을 안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알고보니 신고를 한다던) 어르신들이 전화 상으로 경찰분이랑 소통이 안 되고, 상황 전달 링크 접속이 안 돼서 어르신 대신 전화로 상황 설명을 했고, 그 사이 도착한 구급대원분들에게도 차에 끼인 어르신 상황을 설명 드렸다"고 적었다.
또 A씨는 "어르신(운전자)이 몸을 잘 못 가누시고, '움직이지 말고 호흡 천천히 하면서 가만히 계시라'고도 했는데 계속 움직이셨다"면서 "차량이 (바다로) 넘어가면서 머리를 다치셨나보다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물이 얕긴 해도 썰물이 아니고 들어오는 물이라 파도에 차량이 뒤집어질까봐 좀 불안했고, 구급대원분이 파도에 휩쓸릴까봐 좀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구조대원이 도착해 구조 작업을 했는데, 당시 구조대원은 운전자를 구조하면서 "술드셨네"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이전까지는 머리 쪽을 다치셨나라고 생각했는데 올라오시면서 술 냄새가 너무 나고 말도 잘 못하셔서 빼박 음주운전 하신거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어 "무사히 구조되셔서 다행이긴 한데, 음주운전 사고로 너무 많은 인력이 투입됐다"면서 "심지어 저 구조된 어르신은 올라오자마자 도망가시려고 하고, 구조해 준 대원분들한테 뭐라 뭐라 성질도 내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제발 하지 맙시다!! 심장 떨려요"라고 덧붙였다.
바다에 빠진 차량은 당시 밀물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단 줄에 묶은 상태로 뒀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어르신은 무슨, 나이만 똥구멍으로 쳐 먹은 늙은이지" "어후 속 터진다, 속 터져" "차는 건지고 사람은 다시 버려라" "머리 끝까지 담궈졌다가 살렸어야 했는데. 정신 못 차렸을듯" "예비살인자를 왜 구해줌" "편히 보내드리지 왜 신고해서 여럿 불편하게 하는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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