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 교수 "조진웅, 교화됐다…'은퇴해야 한다' 생각 안 해"

기사등록 2025/12/11 14:20:36

"과거 잘못 있더라도 새로운 기회 주는 것 매우 중요"

"자유로운 토론 있어야…한쪽 의견 강요는 잘못 돼"

[서울=뉴시스] 배우 조진웅.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7.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우 조진웅.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7.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배우 조진웅의 사례를 두고 '새로운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의 법학계 의견이 또 제기됐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0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과거에 잘못한 것이 있더라도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조진웅씨가 반드시 은퇴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조진웅씨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져야 된다"며 "조진웅씨를 지지하는 분들은 디스패치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KBS, SBS가 서둘러서 조진웅의 흔적을 지웠는데 KBS, SBS에 연락을 해서 더 많은 토론이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주장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교수는 "조진웅씨는 이미 성인이 됐다. 제가 보기엔 이미 교화가 됐다. 성공적으로 교화가 됐다"며 "그래서 지금 소년 사법 절차의 목표를 조진웅씨에게 적용할 이유는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행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될 수 있다' 그런 입장 충분히 이해를 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조진웅씨가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다시 사과하고 다시 용서를 빌어서 연기를 계속하겠다는 허락까지 받아서 연기를 계속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는 그런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나는 걸 봤고 가능하다고 본다"며 "갱생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비행 청소년 모두에게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재차 이번 논란과 관련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유롭고 건강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과거 일인데 잊어야 되지 않냐고 비판을 한다거나 이런 것들이 무관용적인 자세라고 생각을 한다"며 "마찬가지로 재기하려는 사람의 기회를 뺏는 것 역시 무관용적인 자세라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사건이) 보는 사람마다 (시각이) 다를 수가 있다"며 "어느 한 쪽에게 강요하려는 자세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5일 조진웅이 고등학교 시절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고교 2학년 때인 1994년 특가법상 강도 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았다. 또 2003년 연극배우 시절 폭행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 다음 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데뷔 후 음주운전 전과도 확인됐다.

이후 조진웅은 6일 은퇴를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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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 교수 "조진웅, 교화됐다…'은퇴해야 한다' 생각 안 해"

기사등록 2025/12/11 14:20: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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