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10일 대한변호사협회 수석 대변인 하서정 변호사가 민영 뉴스통신사 뉴시스 유튜브 채널에서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 관련 논란에 대해 말하는 모습. 2025.12.1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1/NISI20251211_0002015983_web.jpg?rnd=20251211142204)
[뉴시스] 10일 대한변호사협회 수석 대변인 하서정 변호사가 민영 뉴스통신사 뉴시스 유튜브 채널에서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 관련 논란에 대해 말하는 모습. 2025.12.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소년범 전력이 드러나 은퇴한 배우 조진웅(49·본명 조원준)을 두고 친여권에서 '어린 시절의 실수' '장발장' 등을 거론하며 감싸는 가운데, 대한변호사협회 수석 대변인 하서정 변호사는 "강도, 강간을 실수로 하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지적했다.
하 변호사는 민영 뉴스통신사 뉴시스 유튜브 채널에 지난 10일 업로드 된 영상에 출연해 조진웅의 과거를 미화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친여권에서 장발장 등을 거론하며 '철 없을 때 실수로 한 행동'이라고 감싸는 것에 대해 "강도, 강간을 실수로 하는 사람이 어디있으며, 아무리 철이 없다 한들, 철이 정말 단 한 톨도 없다고 해도 그런 행위까지 할 수 있을까, 그런 중범죄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면에서는 살인범보다 더 나쁜게 강도, 강간이라고도 표현을 한다"면서, 억울한 살인범의 경우는 용서받는 수준의 형을 인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강도, 강간은 그런 문제가 아니고 오로지 그 아무것도 아닌 돈 그리고 욕정 같은 것으로 인격을 말살시키는 그런 범죄"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실제로 조진웅씨가 어떤 행위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죄목만 보면 너무나 중범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어린 시절에 철이 없어서 할 수 있는 실수였다고 눈감아 주기에는 국민들께서 조금 격분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 변호사는 친여권 성향 방송인 김어준이 조진웅을 장발장에 비유한 것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이후 개과천선한 장발장과 달리 조진웅은 성인이 돼서도 폭행 또는 음주운전 범죄를 저지르는 등 사회가 준 새 기회를 버렸다는 취지다.
하 변호사는 "장발장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장발장은 어린 시절에는 그런 행동을 했지만 이후에는 아주 성실히 마들렌의 시장으로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살았다"면서 "조진웅 배우는 다른 소년원 출신 학생들에 비해 너무 좋은 세컨드 찬스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진웅은 극단 단원을) 폭행했고 음주운전을 했다. 더군다나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갱생 실패이고, 사실 전혀 반성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면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잘못을 뉘우치지도 않는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년범 전력이 드러나 은퇴한 조진웅에 대해 지난 9일 김어준은 "소년범이 훌륭한 배우이자 성숙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스토리는 우리 사회에선 용납할 수 없는 이야기인가"라며 그를 두둔했다. 김어준은 "조진웅이 문재인 정부 시절에 해 온 여러 활동 때문에 선수들이 작업을 친 것이라고 의심한다"고도 언급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검은색 배경 위에 '조진웅이 이순신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 이미지가 공유되기도 했다. 포스터에는 'We are Woong' '우리가 조진웅이다' '제2의 인생 보장 위원회' 등의 문구가 적혔다.
지난 5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등학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21년간 범죄 이력을 숨기고 활동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조진웅은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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