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흔든 딥시크 1년 뒤 ‘시들’ 왜?…컴퓨팅 한계·경쟁 심화

기사등록 2026/01/06 18:02:05

최종수정 2026/01/06 18:12:23

1월 이후 공개 모델, 기존 업데이트에 불과

중국산 칩 사용…컴퓨팅 자원 제한

경쟁사 발빠르게 움직인 점도

[사진=AP/뉴시스] 인공지능(AI) 업계를 뒤흔든 딥시크가 최근 들어 시장의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고 6일(현지 시간) CNBC가 보도했다. 사진은 딥시크 로고. 2026.01.06.
[사진=AP/뉴시스] 인공지능(AI) 업계를 뒤흔든 딥시크가 최근 들어 시장의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고 6일(현지 시간) CNBC가 보도했다. 사진은 딥시크 로고. 2026.01.06.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인공지능(AI) 업계를 뒤흔든 딥시크가 최근 들어 시장의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월 R1 출시 당시 충격 효과가 소멸하고, 컴퓨팅 자원에 한계가 있고, 경쟁사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지난해 1월 등장 이후) 딥시크는 7개의 새로운 모델 업데이트를 발표했다"면서 "그 어떤 것도 지난해 1월과 같은 파장을 일으키지 못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는 지난해 1월 AI모델 'R1'을 발표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줬다. 이 모델은 저가형 칩으로 챗GPT에 필적하는 성능을 발휘해 AI업계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가트너의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 하리타 칸다바투는 "R1으로 (AI업계에) 광범위하고 가시적인 가격 재평가 발생했다"며 "AI 개발에 고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프론티어 모델의 비용 곡선과 중국의 경쟁력에 대한 전 세계의 인식을 바꿨고, 반도체와 하이퍼스케일러 시장의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당시 서구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출렁거려 엔비디아, 브로드컴은 17% 급락했고 ASML은 하루 만에 7%가 빠졌다.

그러나 약 1년이 지난 지금, 이 기업들은 회복을 넘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10월 사상 최초로 기업 가치 5조 달러를 돌파했고, 브로드컴은 지난 한 해 49%, ASML은 36% 상승했다.

최신 모델, 기존 업데이트 버전…컴퓨팅 자원 한계도

이를 두고 지난해 1월의 '충격 효과'가 소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딥시크가 당시 공개한 모델들은 앞서 공개한 V3, R1의 업데이트 버전일 뿐, 완전히 새로운 모델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최근 출시한 딥시크의 모델들이 효율과 성능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더라도, 시장은 신선한 충격보다는 기존 흐름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

딥시크 R1의 등장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줄고 엔비디아 같은 매출이 타격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투자 둔화는커녕 2026년 이후에는 오히려 기업의 지출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팅 자원의 부족도 영향을 미쳤다. 딥시크가 지난해 4월 목표로 한 R2의 출시를 연기한 이유도 중국산 화웨이 칩으로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란 보도도 나왔다.

중국은 미국의 엔비디아 고성능 칩 수출 통제에 맞서 딥시크에 자국산 프로세서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는데  중국산 칩은 엔비디아에 비해 안정성 문제, 칩 사이 느린 연결 속도, 열악한 소프트웨어 성능 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 역시 이달 초 발표한 연구 자료에서 제미나이3 같은 프런티어 폐쇄형 모델과 비교하면 컴퓨팅 자원을 포함한 특정 한계가 있음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경쟁사도 잇달아 AI모델 공개…딥시크, 차기 모델 준비?

서구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고성능 모델을 공개한 점도 미국의 AI 주도권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지난해 8월 오픈AI는 GPT-5를 공개했고, 지난 11월에는 앤트로픽은 클로드 오퍼스 4.5, 구글은 제미나이 3을 내놓았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아룬 찬드라세카란은 "업체 간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며 모델 출시와 성능 향상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갑작스러운 상품화에 대한 공포는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딥시크가 향후 몇 달 사이 더 중대한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반전될 여지도 충분하다. 딥시크는 새해 전날 AI 모델을 더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방법을 상세히 다룬 논문을 발표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우리가 보았던 순간들을 내년에도 보게 될 것"이라며 "또 다른 딥시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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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흔든 딥시크 1년 뒤 ‘시들’ 왜?…컴퓨팅 한계·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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