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까지 가짜 사진 공유
![[뉴시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코랄 게이블스 시장을 맡고 있는 '빈스 라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두로 AI 이미지를 첨부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02034781_web.jpg?rnd=20260106171818)
[뉴시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코랄 게이블스 시장을 맡고 있는 '빈스 라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두로 AI 이미지를 첨부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부터 마두로 대통령 관련 AI 생성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6일(현지 시간) 가디언, 뉴스가드 등 외신들에 따르면 SNS상에서 확산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비행기에서 연행하는 사진, 카라카스 거리로 쏟아져 나온 환호하는 시민들의 이미지, 미사일이 수도 상공에 쏟아지는 영상 등은 모두 조작된 콘텐츠였다.
이러한 조작물은 실제 미군 항공기가 베네수엘라 수도 상공을 비행하는 영상 등 실제 사진이나 영상과 뒤섞여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급속도로 발전한 AI 도구들은 공습에 대한 검증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허위 정보 확산에 가세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군함 'USS 이오지마'함에 탑승한 채 눈가리개와 수갑을 찬 마두로의 사진을 게시했을 때 이미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이 마두로를 연행하는 AI 이미지가 SNS상에서 진짜 사진처럼 혼용되는 상태였다.
심지어 미국 플로리다주 코랄 게이블스 시장을 맡고 있는 '빈스 라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I 이미지를 첨부하며 "오늘 마두로의 체포로 미국은 더 안전해지고, 베네수엘라는 자유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마두로는 우리 국가를 위협하는 마약 테러 조직의 수장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은 15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삭제되지 않은 상태다.
'소피아 루빈슨' 뉴스가드 선임 편집자는 매체 인터뷰에서 "카라카스 관련 가짜 이미지들은 실제 사건과 매우 유사해 진위를 가리기가 더욱 어렵다"고 했다.
이어 "현재 소셜미디어에 넘쳐나는 AI 생성 이미지와 맥락이 잘린 영상들은 현실을 극단적으로 왜곡하지는 않지만, 실시간 보도의 공백을 채우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는 허위 정보 전쟁의 또 다른 전술로, 시각 자료가 현실을 근사하게 모방하기 때문에 팩트체커들이 폭로하기 더 어려운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가드는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과 관련해 사건 맥락에서 벗어난 사진 5장과 조작된 영상 2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시 영상 중 하나는 미 특수부대 헬기가 베네수엘라 군사시설로 보이는 장소에 착륙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6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 기지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확인됐다.
뉴스가드는 예시로 든 7건의 사진과 영상이 X(구 트위터)에서만 141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과거에 촬영된 영상들도 이번 공격의 일부인 것처럼 온라인에서 유포되고 있다.
극우 성향 인플루언서이자 트럼프 측근으로 알려진 로라 루머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마두로 포스터를 뜯어내고 있다"며 관련 영상을 X에 게시했지만, 해당 영상은 2024년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게시물은 삭제됐다.
AI 플랫폼 '그록(Grok)' 역시 존스의 주장에 반박하며 "현재 자료에 따르면 오늘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그런 축하 집회가 아니라 친(親)마두로 집회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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