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레이스 보완 숙제" 가능성 보여준 이나현, 2030년 기대감 부풀렸다[2026 동계올림픽]

기사등록 2026/02/16 03:52:18

최종수정 2026/02/16 05:40:24

출전한 종목 모두 '톱10'…1000m 9위·500m 10위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5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이나현이 역주하고 있다. 2026.02.16. park7691@newsis.com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5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이나현이 역주하고 있다. 2026.02.16. [email protected]
[밀라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에 혜성처럼 나타난 이나현(한국체대)이 500m, 1000m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하며 올림픽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4년 뒤 2030년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 기대도 키웠다.

이나현은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86을 작성해 10위를 차지했다.

앞서 치른 여자 1000m에서 9위를 차지한 이나현은 두 종목 모두 '톱10'을 달성하며 가능성을 봤다.

다른 선수들보다 다소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나현은 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했다.

어린 시절 육상 선수 생활을 한 어머니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이나현은 신장 170㎝로 아시아 선수 중에서 비교적 키가 큰 편이다.

이나현은 고교 시절부터 웨이트 훈련에 매진하면서 파워를 끌어올렸다. 타고난 체격에 힘이 더해지면서 폭발적인 속도를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훈련을 거듭한 이나현은 단점이던 스타트 기술과 레이스 후반 스케이팅 기술을 가다듬으면서 매섭게 성장했다.

2005년생인 이나현은 노원고 재학 중이던 2024년 1월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43의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존재를 알렸다.

한국 선수가 여자 500m 주니어 세계기록을 세운 것은 이상화(2007년), 김민선(2017년·의정부시청) 이후 처음이었다.

그는 세계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2023~2024시즌 여자 500m 랭킹 12위, 1000m 14위에 오르며 차세대 스타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나현의 성장세는 매서웠다. 지난해 2월에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한 모든 종목의 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렸다.

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100m에서 10초50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수확하며 남다른 스타트 능력을 자랑했다. 10초505를 기록한 한국 단거리 간판 김민선을 0.004초 차로 제쳤다.

동계아시안게임 첫 출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이나현은 500m에서는 38초33을 기록, 38초24로 금메달을 딴 김민선에 불과 0.09초 차 뒤진 2위를 차지했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5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이나현이 경기를 마치고 있다. 2026.02.16. park7691@newsis.com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5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이나현이 경기를 마치고 있다. 2026.02.16. [email protected]
또 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면서 2관왕에 올랐고, 여자 1000m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했다.

2025~2026시즌에도 이나현의 성장세는 매서웠다.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는 등 7차례 레이스에서 모두 10위권 이내의 성적을 거뒀다.

이나현은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이번 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15초76을 기록, 9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여자 1000m에서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나현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순위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유선희가 기록한 11위였다.

자신의 주종목인 500m에서도 10위에 올랐다.

체격 조건이 좋아 스타트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나현이 레이스 막판 운영에서 안정감을 더한다면 2030년 알프스 동계올림픽에서는 충분히 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이나현은 첫 100m를 10초47의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 통과했지만, 이후 400m에서 속도를 최고조까지 끌어올리지 못했다.

4차례 올림픽에 나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이승훈 JTBC 해설위원은 "이나현이 초반 100m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400m를 돌면서 속도가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을 보완하면 다음 올림픽에서는 충분히 메달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나현도 과제를 명확히 알고 있다. "레이스를 운영하며 연습했던 부분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기록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두 종목 모두 톱10에 든 것이 희망적이다. 나는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은 선수"라며 "차근차근하면 정말 시상대에 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희망도 그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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