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무기징역 선고에 TV 앞 시민들 정적…"계엄 처벌받아야 마땅"

기사등록 2026/02/19 16:53:41

최종수정 2026/02/19 18:18:24

서울역·용산역 대합실서 시민들 생중계 시청

"이 정도면 납득" "사형 아쉬워" 평가 엇갈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공판 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6.02.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공판 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6.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이지영 조성하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된 19일 오후 서울역과 용산역 대합실에서는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이날 오후 3시 선고 생중계가 시작되자 서울역 대합실 TV 앞은 빠르게 인파로 채워졌다. 벤치는 빈자리 없이 들어찼고, 스크린 주변에는 200여명이 몰렸다. 일부는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으로 음성을 들으며 화면을 지켜봤다.

용산역 대합실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선고 시각이 가까워지자 시민들이 하나둘 스크린 앞으로 모였고, 양손을 주머니에 넣거나 뒷짐을 진 채 화면을 응시했다. 허벅지를 두드리거나 한숨을 내쉬는 모습도 보였다.

오후 4시2분께 재판부가 무기징역을 선고하자 대합실에는 잠시 정적이 흘렀다. 이내 곳곳에서 한숨과 탄식이 새어 나왔다. 시민들은 말없이 화면을 응시했고 일부 60~70대 남성들 사이에서만 나지막한 반응이 들렸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형량을 수용하는 반응과 사형이 선고되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을 함께 나타냈다.

선고 직후 서울역에서 만난 박모(67)씨는 "무기징역이 나올 줄 알았다. 사형은 실질적으로 집행되지 않으니 2·3심까지 가면 결국 무기로 갈 것 같다"며 "공소 기각이나 감형이 되지 않은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란은 용서하기 어렵지만 이 정도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엄모(24)씨도 "유죄가 나온 만큼 무기징역도 충분하다고 본다"며 "계엄은 처벌받아야 하지만 사형까지는 아니었다”고 했다. 20대 여성 성모씨 역시 “받을 만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강모(54)씨는 "계엄 재발을 막기 위한 상징성이 필요했는데 아쉽다"며 "선고를 보자마자 화가 났다"고 했다. 딸 문모(24)씨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용산역에서 만난 신모(65)씨는 "내란은 역적질이고 국가 공동체에 대한 범죄라서 일반 잡법과는 다르다"며 "사형이 나왔다면 제대로 본 판결로 느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역에서 만난 최모(24)씨는 "계엄에 대한 엄벌보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역 TV 앞에 서 있던 70대 초반 남성은 화면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며 "죄 없는 사람 어디 있냐"고 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尹 무기징역 선고에 TV 앞 시민들 정적…"계엄 처벌받아야 마땅"

기사등록 2026/02/19 16:53:41 최초수정 2026/02/19 18:18: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