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UAE 대통령과 통화…중·러 외무 통화에서 공습 비난
왕이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해서는 안돼”
이란 외무에는 “이웃 국가 정당한 우려 귀기울여 달라” 요청
![[테헤란=AP/뉴시스] 미국·이스라엘 공격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사망한 것이 공식 발표되자 1일(현지 시간) 이란 국민들이 이를 애도하며 수도 테헤란에 모여들고 있다. 2026.03.03.](https://img1.newsis.com/2026/03/01/NISI20260301_0001066624_web.jpg?rnd=20260301180840)
[테헤란=AP/뉴시스] 미국·이스라엘 공격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사망한 것이 공식 발표되자 1일(현지 시간) 이란 국민들이 이를 애도하며 수도 테헤란에 모여들고 있다. 2026.03.0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2일 이란, 프랑스, 오만 외무장관과 잇따라 통화를 가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고, 중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은 1일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공습을 비난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공습 첫 날인 지난달 28일 오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최를 요구해 미국과 이란의 공습을 비난하는 등 외교전을 펼쳤다.
중국 외교부는 2일 홈페이지 부장 활동으로 프랑스, 이란, 오만 외무장관과의 통화를 잇따라 올렸다.
왕 부장은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국제사회는 국제법을 위반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저항해야 하며 이중잣대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강대국이 군사적 우위를 근거로 다른 나라를 자의적으로 공격할 수 없으며,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중 외교부는 이란의 경우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의 요청으로 통화를 가졌음을 밝힌 뒤 아그라치 장관이 전쟁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이 협상 진행중에 전쟁을 선포했다며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음에도 미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이란의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란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스스로를 방어할 수밖에 없었다며 중국이 지역 긴장 고조를 막는 데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이란과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이란의 주권, 안보, 영토 보전 및 국가적 존엄성 수호 및 정당한 권익보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긴장 고조를 막고 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즉각적인 군사 작전 중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특히 “이란이 현재의 심각하고 복잡한 상황을 고려해 국가 및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고, 이웃 국가들의 정당한 우려에 귀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의 대응과 달리 이란이 아랍 주변국에 대해 보복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서 중재국을 맡았으나 이란의 보복 공격을 당하고 있는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과도 통화를 했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자국 중재로 진행된 협상이 전례없는 진전을 이루었음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선포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이처럼 민감하고 복잡한 시기에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부장은 오만의 중재 역할과 지역 평화 유지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고 협상이 진전되는 중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고의적으로 전쟁을 도발해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걸프 국가들의 정당한 요구를 존중하며 그들이 주권과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걸프 국가들이 독립과 자율성을 강화하고, 외국의 간섭에 반대하며 진정으로 자신들의 미래와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걸프 국가에 다수의 미군 기지를 두고 있는 등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늠 2일 UAE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크렘린궁 공보실은 발표했다.
크렘린궁은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에 따른 이란의 강경 대응으로 벌어진 전례 없는 비극적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1일 왕 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 없이 주권 국가를 공격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평화의 기반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타격은 중동 지역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는 행위”라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입장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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