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호르무즈 경유않는 공급선 발굴"…현실적 대안 항로 어디?

기사등록 2026/03/10 06:30:00

최종수정 2026/03/10 06:35:38

해운업계, 육상 환적·파이프라인 통한 우회 검토

원유 뿐만 아니라 중동·유럽행 물류 수송에 어려움

홍해도 후티 반군 공격 위험…희망봉 경유도 고민


[서울=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중인 이란이 4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소 10척의 선박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중인 이란이 4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소 10척의 선박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어려워진 상황과 관련해 "대체 공급선을 신속히 발굴하면 좋겠다"고 발언하면서 대안 항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대형 해운업체들은 호르무즈 해협 바깥의 대체 항구나 홍해, 아프리카 희망봉 등을 활용한 우회 수송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호르무즈 해협의 물동량을 완전히 대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전략적 협력 국가들과 공조해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지 않는 대체 공급선을 신속하게 발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중동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 수급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인도양으로 나가는 핵심 해상 통로로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5%이상이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대책으로 육상 환적이나 파이프라인을 통한 원유 우회 수송을 꼽는다.

대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동부 유전에서 서부 홍해 연안 얀부(Yanbu) 항구까지 연결되는 '동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다.

이 땐 해운업체들이 자의적으로 항구를 바꿀 수 없으며, 화주인 정유사의 요청이 있어야만 한다.

다만 홍해 역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완벽한 대응책이 될 순 없다는 것이 해운업계 설명이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 오만만에 위치한 UAE 푸자이라(Fujairah) 항구가 거론된다.

아부다비 유전에서 푸자이라로 연결되는 송유관이 구축돼 있어 일부 물량은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도 선적이 가능하다.

아울러 자동차 등 중동으로 수출되는 물류 항로도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 홍해 인근 지역도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 유럽행 선박 역시 홍해와 수에즈 운하 대신 다른 항로를 이용해야 할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홍해 이용이 어렵다면 선박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가는 장거리 항로를 택해야 한다. 이 땐 운항 거리가 크게 늘어나 선박 회전율이 낮아지고 운임도 큰 폭으로 상승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운반선을 오만 등 호르무즈 해협 바깥에 위치한 항구에 정박시켜 우선 물건을 내린 뒤 향후 상황이 안정되면 육상 운송을 통해 화물을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단순히 항로 문제를 넘어 글로벌 물류 구조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라며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위해 구체적인 대안을 말하긴 어렵지만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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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호르무즈 경유않는 공급선 발굴"…현실적 대안 항로 어디?

기사등록 2026/03/10 06:30:00 최초수정 2026/03/10 06: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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