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체포…시위 조짐엔 사형 경고
![[테헤란=AP/뉴시스]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공습으로 파괴된 경찰서 잔해를 사람들이 살펴보고 있다. 2026.03.17.](https://img1.newsis.com/2026/03/03/NISI20260303_0001072065_web.jpg?rnd=20260303175124)
[테헤란=AP/뉴시스]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공습으로 파괴된 경찰서 잔해를 사람들이 살펴보고 있다. 2026.03.17.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이 반정부 움직임을 억누르기 위해 내부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날 "이란이 국내 반대 움직임에 대한 새로운 탄압을 벌이고 있다"며 "외국 세력과 협력한 혐의를 받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봉기 위험을 억누르기 위해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이들에게 사형을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스라엘은 전쟁 초기부터 이란 정권의 내부 통치 기반을 흔들기 위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산하 민병대 바시즈의 본부와 지휘소를 집중 타격해왔다.
이는 단순한 군사력 약화뿐 아니라 자국민 봉기 가능성을 키워 정권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안 당국은 거리를 더욱 강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WSJ는 사복 차림의 무장 남성들이 밤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사람들을 위협하고, 테헤란 등 도시 곳곳 검문소에서 차량을 멈춰 세우고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이들은 공습 현장의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구금됐고, 일부는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 지지자로 분류돼 군주주의 혐의를 받았다.
미국 기반 단체 '휴먼라이츠액티비스트 인 이란'에 따르면 여러 시민사회 활동가도 구금됐으며,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축하한 혐의를 받는 어머니와 10대 아들도 포함됐다.
적국이나 외국 언론에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500명을 체포했다는 이란 치안 당국 발표도 전날 나온 바 있다.
치안 당국은 방송과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잠재적 시위 참가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WSJ가 확인한 혁명수비대 문자메시지에는 폭도들이 "1월 8일보다 더 강한 타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담겼다.
이는 올해 초 광범위한 반정부 소요를 끝낸 유혈 진압을 직접 가리키는 표현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은 "체제는 대중 차원의 어떤 반대나 동원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매우 분명하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전쟁과 함께 도입된 거의 전면적인 인터넷 차단도 유지되고 있으며, 당국이 스타링크 단말기 이용자 추적에도 나섰다고 전했다.
![[테헤란=AP/뉴시스] 지난 7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시민들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석유 저장 시설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6.03.09.](https://img1.newsis.com/2026/03/08/NISI20260308_0001086398_web.jpg?rnd=20260309083651)
[테헤란=AP/뉴시스] 지난 7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시민들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석유 저장 시설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6.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