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아리랑 떼창'하는 전율 느낄 것"…방탄 설득한 방시혁[BTS 컴백]

기사등록 2026/03/20 16:47:53

최종수정 2026/03/20 18:50:35

방탄소년단 정규 5집 테마 '아리랑'

결정에 방시혁 의장 권유·설득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서울=뉴시스]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 = 하이브 제공) 2026.03.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 = 하이브 제공) 2026.03.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년9개월 만에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의 앨범 테마가 정해지기까지, 이들의 총괄 프로듀서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권유와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K-팝 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멤버들의 삶에 대한 정체성을 드러낼 콘셉트로 '아리랑'을 먼저 제안했다. 슈퍼스타로서의 자신과, 타향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으로서의 자아를 모두 담을 수 있는 보편적인 콘셉트라 본 것이다.

데뷔부터 방탄소년단과 동고동락한 방 의장은 멤버들의 방황과 혼란을 누구보다 가까이 지켜봐왔다. 이번 앨범에서도 총괄 프로듀서로도 참여하며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깊은 우정을 보여줬다.

방 의장의 '아리랑' 제안에 멤버들은 자칫 '국뽕'이나 '어색함'으로 비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면서도 그를 믿고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다. 방 의장은 '아리랑'이 왜 현재 시점에 방탄소년단의 정체성과 맞는지를 지속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들이 해당 콘셉트에 동의했고, 메인 로고 작업에 막내 정국이 참여하면서 지금과 같은 방향성이 설정됐다는 전언이다.
[서울=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하이브(HYBE, 대표이사 이재상)가 미국 대표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TIME100 Most Influential Companies)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사진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방탄소년단 모습. (사진=타임 캡처) 2022.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하이브(HYBE, 대표이사 이재상)가 미국 대표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TIME100 Most Influential Companies)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사진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방탄소년단 모습. (사진=타임 캡처) 2022.04.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이번 방탄소년단의 '아리랑'엔 멤버들이 월드스타로서 엄격한 잣대와 책임을 요구받는 자신들과, 그리고 이로 인해 한 개인으로서 느끼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고민이 잘 녹아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리랑' 혹은 '아리랑의 정서'는 낯선 곳으로 떠난 이들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디아스포라적 정서와 일치한다. 방탄소년단 역시 '한국 촌놈' 출신으로서 고향을 떠나 세계로 향했고, 비록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지만 타향에서 아리랑의 정서, 디아스포라의 정서를 누구보다 절절히 느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스윔'은 밀려오는 흐름을 거스르기보다 자신만의 속도로 담담히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삶에 대한 사랑'으로 풀어내며 '이 시대의 아리랑'으로 승화시켰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3.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앨범의 문을 여는 트랙인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에 민요 '아리랑'의 멜로디를 삽입하는 방식을 놓고는 다소 이견이 제기됐다.

그런데 멤버들이 쉽게 결정하지 못하자 방 의장은 멤버들에게 "여러분이 외국 어느 나라 사람인데, 자기 나라 출신의 슈퍼스타가 자기 나라의 민요를 세계인들 앞에서 불렀을 때 소름 돋는 감동을 느끼지 않겠는가. 아티스트로서 그런 감동을 줄 수 있는 순간을 포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피부색과 머리 색, 눈 색이 다 다른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로 '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은 아마 당신들이 죽을 때까지 보지 못할 아이코닉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앨범 '스윔' 직전 트랙으로, 앨범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이어주는 가교 역을 6번 트랙 'NO. 29'에 대한민국의 국보 제29호로 지정된 성덕대왕신종(聖德⼤王神鍾)의 종소리를 차용한 시도 역시 방 의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방 의장이 K-팝에 전통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오래 전부터 무르익어왔다. 그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방탄소년단 대표곡 '아이돌(IDOL)'은 아프리칸 비트와 한국의 국악 장단을 결합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보여줬다.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더러러" 같은 가사 속 표현들은 판소리나 사물놀이에서 관객과 소리꾼이 호흡하는 '추임새'의 미학을 그대로 가져왔다. 판소리 춘향가의 한 대목("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을 차용한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투바투)의 '슈가 러시 라이드' 작사·작곡에도 방 의장이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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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아리랑 떼창'하는 전율 느낄 것"…방탄 설득한 방시혁[BTS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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