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들, '주식·부동산'에 웃었고 '가상자산'에 울었다[재산공개]

기사등록 2026/03/26 00:00:00

최종수정 2026/03/26 01:36:23

이세웅 이북5도 지사, 삼전 등 주가 상승으로 540억↑

이장형 대통령실 법무비서관도 테슬라 등으로 재산↑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3.2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3.2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지난해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은 주식·부동산과 가상자산에서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많게는 수백억원대 이익을 본 사례가 있는가 하면,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공직자들도 있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26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이세웅 이북5도 평안북도지사는 지난해 말 기준 1587억2484만원을 신고해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1년 새 재산이 540억3895만원 늘었는데, 대부분 삼성전자 등 국내 주식 가치가 상승하면서 재산이 늘었다.

이 지사는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85만1100주를 비롯해 대한항공 1만8469주, 기아 1321주, LG전자 2845주, LG 308주, GS 182주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전자 주식을 약 5만4600주 매도했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 지사가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은 491억7221만원에서 1031억9212만원으로 두배 넘게 뛰었다.

이장형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도 해외주식 투자로 자산을 불렸다. 특히 '서학개미'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테슬라 덕을 톡톡히 봤다.

이 비서관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수는 9666주로 1년 전과 변동이 없었지만, 평가액은 41억4368만원에서 62억3750만원으로 급증했다.

장남, 장녀 등 이 비서관의 자녀들도 테슬라 주식 일부를 처분했지만, 나머지 주식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평가액이 각각 10억원 넘게 늘었다. 이에 따라 이 비서관 일가의 증권 자산은 94억6583만원에서 136억8243만원으로, 1년 새 총 42억1660만원 증가했다.

보유한 아파트 값이 상승하면서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도 있었다.

박장범 KBS 사장은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보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가액이 23억5525만원에서 41억3000만원으로 17억5775만원 상승했다. 이는 재산 신고 기준이 취득가액에서 공시가격으로 바뀌고, 그 과정에서 해당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사처에 따르면 공직자는 주택을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신고하다가, 이후 공시가격이 이를 넘어서면 공시가격 기준으로 전환해 신고해야 한다.

금값 상승의 수혜를 본 공직자도 있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증권 자산이 9억원 넘게 감소했지만,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금(3㎏) 평가액이 4억4728만원에서 6억560만원으로 급증했다.

반대로 가상자산에 투자한 공직자들은 손실을 봤다. 박병춘 전주교육대 총장은 배우자가 로커스체인 약 69만개를 추가로 사들였지만, 시세 하락으로 가상자산 평가액이 4억6125만원에서 1억5356만원으로 급감했다. 

김상호 대통령비서실 춘추관장 일가도 비슷했다. 김 관장의 배우자는 로커스체인 약 51만개 등을 추가 매수했지만, 평가액은 1억951만원에서 5653만원으로 줄었다. 차남과 장녀 등 자녀들도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을 추가로 사들였지만 장남은 574만원에서 266만원, 차남은 2211만원에서 1019만원, 장녀는 2639만원에서 1232만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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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들, '주식·부동산'에 웃었고 '가상자산'에 울었다[재산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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