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지상전에 대비…하르그섬에 지뢰 깔고 미사일 추가 배치

기사등록 2026/03/26 14:34:47

최종수정 2026/03/26 18:06:23

갈리바프 국회의장 "적들이 역내 국가 지원받아 섬 점령할 준비"

[하르그섬(이란)=AP/뉴시스] 이란은 미국이 전략적 요충지인 하르그섬 점령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전력을 대폭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현지 시간) CNN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월26일 촬영한 하르그섬의 모습. 2026.03.26.
[하르그섬(이란)=AP/뉴시스] 이란은 미국이 전략적 요충지인 하르그섬 점령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전력을 대폭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현지 시간) CNN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월26일 촬영한 하르그섬의 모습. 2026.03.26.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은 미국이 전략적 요충지인 하르그섬 점령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전력을 대폭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 시간)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섬에 방공 미사일 추가 배치하고 미군이 상륙할 수 있는 해안가에 지뢰를 집중적으로 매설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최근 몇 주간 하르그섬에 병력을 증강하고 방공 시스템을 옮겼다고 한다. 섬은 이미 다층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 최근에는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MANPADS)도 추가로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르그섬은 이란 남부 부셰르주 해안에서 25㎞ 떨어진 면적 20㎢의 작은 섬이다. 하지만 이란 석유 산업의 핵심 요충지로 꼽힌다.

이란 원유 수출의 90% 이상을 처리하는 핵심 석유 수출 거점으로 이곳이 막히면 이란은 경제적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미국은 이란과 협상을 하는 동시에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강온 양면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최정예 제82공수사단 병력 2000여 명을 중동에 급파하기로 했으며, 해병원정대(MEU)를 실은 상륙 강습함도 이달 말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이란 석유수출기지 하르그섬. 섬은 호르무즈 해협에 자리하고 있다. (출처=락샤-아니르베다닷컴) 2026.3.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란 석유수출기지 하르그섬. 섬은 호르무즈 해협에 자리하고 있다. (출처=락샤-아니르베다닷컴) 2026.3.14.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미군이 지상전을 전개할 경우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나토(NATO) 사령관은 "이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라며 "이란인들은 교활하고 무자비하다. 그들은 해상의 함정뿐만 아니라 지상군이 자국 영토에 진입하는 순간 최대한의 피해를 입히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미 지상전을 돕는 중동 국가들에 보복하겠다는 경고를 내놨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25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일부 정보 보고에 의하면 이란의 적들이 한 역내 국가 지원을 받아 이란 섬 하나를 점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은 적의 모든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선을 넘는다면 해당 지역 국가의 모든 기반 시설은 제한 없는 무자비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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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지상전에 대비…하르그섬에 지뢰 깔고 미사일 추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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