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자신감 넘치는 LNG, 왜?…카타르산 14% 밖에 안 된다

기사등록 2026/03/26 15:28:34

최종수정 2026/03/26 19:28:25

가스공사, 수입선다변화와 지분물량 에너지안보 사수

중동 의존도 낮추고, 캐나다 등 지분물량 388만t 확보

[세종=뉴시스]인천 LNG 기지 사진.(사진=가스공사 제공)
[세종=뉴시스]인천 LNG 기지 사진.(사진=가스공사 제공)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최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 대체 도입선 및 수급은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카타르는 최근 이란의 공습으로 LNG를 액화하는 주요설비 17개 중 2기가 타격을 받아 수출용 LNG 생산시설 17%가 손상을 입었고 장기 공급 물량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하기도 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LNG 가격이 폭등하고 선박 용선료가 치솟아 LNG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수급 불안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을 때 유독 우리나라가 LNG 수급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배경엔 한국가스공사가 있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특정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수급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해왔으며 필요 시 언제든 한국으로 들여올 수 있는 지분물량을 확보해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동 중심에서 오세아니아와 캐나다, 미국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한 것을 꼽을 수 있다.

2024년 국내 전체 도입 물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던 중동산 LNG 수입 비중은 도입선 다변화 노력을 통해 2025년 말 기준 20% 미만으로 감소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카타르산 물량은 14%에 불과해 중동사태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작년에는 연간 330만t 규모의 미국산 LNG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다변화와 더불어 한·미 통상협상에 기여하기도 했으며 최근엔 일본 최대 LNG 수입사인 JERA와 위기시 물량 교환 등 수급 협력 협약을 맺어 글로벌 에너지 공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가스공사가 해외 투자사업을 통해 직접 확보한 '지분물량'도 이번 에너지 위기 국면을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지분물량은 단순히 천연가스를 사오는 수준을 넘어 직접 자원 개발에 참여, 가스공사가 생산된 LNG에 대해 소유권과 운용권을 갖기 때문에 국내 LNG 수급 여건에 따라 전량 국내로 들여 오거나 제3국에 재판매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스공사는 호주 Prelude 사업을 통해 연간 36만t의 지분물량을 확보한 데 이어, 2025년부터는 LNG 캐나다 사업의 본격 생산으로 연간 70만t의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직접 개발한 LNG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규모는 연간 106만t에 달한다.

특히 LNG 캐나다 사업은 2011년 참여 이후 험준한 로키산맥을 횡단하는 배관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수많은 공정 지연과 비용 상승을 이겨내고 얻은 값진 성과로 평가받기도 한다.

호주와 캐나다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받지 않는 지역으로 중동 위기 시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꼽히는데, 실제로 가스공사는 중동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 캐나다 프로젝트에서 올해 생산 예정인 LNG 지분물량 11척 전량을 국내로 도입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최연혜 사장은 "이제 중요한 것은 단순히 LNG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는 물량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는 점"이라며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기민한 대응과 전략적 수급 안정화를 위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굳건한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가스공사 전경이다.(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가스공사 전경이다.(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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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자신감 넘치는 LNG, 왜?…카타르산 14% 밖에 안 된다

기사등록 2026/03/26 15:28:34 최초수정 2026/03/26 19: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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