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10초 만에 퍼스널 컬러 뚝딱"…편의점 '3500원 팔레트' 써봤더니[출동!인턴]

기사등록 2026/04/14 02:27:00

CU·GS25 등 편의점, 화장품 맞춤 제작 공간으로 변신

AI활용해 퍼스널 컬러 진단, 나만의 화장품 만들어줘

내외국인 MZ 사로잡은 편의점…이색 '뷰티 실험실'로

[서울=뉴시스] 김세은 인턴기자 =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편의점 CU에 설치된 '메이크업 팔레트 메이커'.2026.04.10.
[서울=뉴시스] 김세은 인턴기자 =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편의점 CU에 설치된 '메이크업 팔레트 메이커'.2026.04.10.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김세은 인턴기자, 장서연 인턴기자 =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CU 편의점 매장. 평소라면 도시락과 삼각김밥이 가득했을 진열대 사이로 낯선 기계 한 대가 빛을 내뿜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현장에서 즉석으로 화장품을 만들어주는 '메이크업 팔레트 메이커'다. 기기 앞에는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화면을 응시하는 젊은 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편의점이 화장품 맞춤 제작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고, 소비자가 직접 색상을 고르면 즉석에서 나만의 화장품을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CU 편의점에서 취재진이 직접 체험해 본 결과, 과정은 직관적이고 빨랐다.

기기 앞에 서서 얼굴을 스캔하자 불과 10초 만에 인공지능이 퍼스널 컬러를 분석해 냈다. 기기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색상을 추천해 주는데, 사용자는 100여 가지가 넘는 색상 중 본인의 취향에 맞는 4가지 색을 골라 담을 수 있다. 아이섀도우부터 볼터치, 브로우까지 아우르는 실용적인 구성이 돋보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의 디테일이다. 제형 또한 질감 역시 매트와 글로우 타입을 섞어 선택할 수 있어 아이섀도우는 물론 치크와 브로우 등으로도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제작 버튼을 누르고 수 분이 지나자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팔레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약 10분간의 건조 과정을 거쳐 완성된 제품은 시중 판매 제품 못지않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서울 =뉴시스] 김세은 인턴기자 =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편의점 CU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화장품 코너를 구경하고 있다. 2026.04.13.
[서울 =뉴시스] 김세은 인턴기자 =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편의점 CU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화장품 코너를 구경하고 있다. 2026.04.13.

중국에서 온 관광객 양혜문(32) 씨는 "중국에서도 퍼스널 컬러가 유행이지만 이런 맞춤 제작 기계는 처음 본다"며 "평소 시도하기 어려웠던 색상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어 재미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서비스는 현재 이벤트 가격인 3500원에 운영되고 있다. 정가인 5000원과 비교해도 전문 매장의 맞춤형 서비스 가격에 비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고가의 전문 상담 예약 없이도 일상 공간인 편의점에서 저렴하게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강력한 유인책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유통업계의 전략적 판단과 맞닿아 있다. 단순한 물건 구매를 넘어 '체험형 공간'으로 거듭나려는 편의점의 생존 전략에 AI 초개인화 트렌드가 합쳐진 결과다. CU는 현재 연남아지트점과 호텔피제이점을 포함해 대치동 학원가 등 총 4곳에서 이 기기를 운영 중이며, 연내 관광지와 대학가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100여 곳까지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김세은 인턴기자 = 완성된 팔레트의 모습.2026.04.10
[서울=뉴시스] 김세은 인턴기자 = 완성된 팔레트의 모습.2026.04.10


GS25 역시 AI 뷰티 기기를 도입해 얼굴형과 퍼스널 컬러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자사 입점 화장품을 추천해 구매로 연결하는 등 편의점 내 뷰티 서비스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물론 개선해야 할 과제도 눈에 띈다. 현장에서 만난 대학생 최모(22) 씨는 "전문 기관에서 진단받은 퍼스널 컬러와 기기의 결과값이 다르게 나와 당황했다"며 "화면 속 색상과 실제 인쇄된 팔레트의 색감 차이도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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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10초 만에 퍼스널 컬러 뚝딱"…편의점 '3500원 팔레트' 써봤더니[출동!인턴]

기사등록 2026/04/14 02:27: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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