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李대통령 이스라엘 관련 SNS 공방…與 "국익적 판단" 野 "국제 망신"

기사등록 2026/04/15 14:50:10

최종수정 2026/04/15 15:18:24

與 "반인도적 범죄 지적…외교 갈등 없어"

野 "北 인권은 왜 침묵하나…SNS로 사고 쳐"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4.1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여야가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고도의 국익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하지 말아야 할 설전으로 국제 망신을 당했다"고 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현안질의에서 "야당이 연일 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메시지를 두고 공세를 펴는 건 국제 정세를 도외시하고 대통령 흠집 내기를 위한 정쟁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메시지의 본질은 전쟁 중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사람의 시신을 투척하는 행위 자체가 국제인도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반인도적 범죄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이재강 의원은 조현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야당 일각에서 대통령 SNS 게시물의 사실관계를 문제 삼으며 외교적 갈등을 키웠다고 비판하는데 보기에 어떤가"라고 물었다. 조 장관은 이에 "외교적 갈등은 없었다"고 답했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 역시 "이스라엘 가자지구나 레바논의 무차별 공격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학살당했고, 서방의 많은 나라들이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며 "대통령이 고도의 국익적 판단으로 조심스럽게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메시지는 홀로코스트가 얼마나 중대 사안이었고 그렇게 큰 일을 겪었던 이스라엘이 왜 국제인도법을 무시하고 보편적인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행태를 하느냐는 것을 간접적으로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 추모일이었던 4월13일을 목전에 앞두고 SNS로 큰 실수를 했다"며 "외교적으로 대립할 이유가 없는 우호국인 이스라엘과 서로 하지 말아야 할 설전을 벌였다.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다. 이런 대망신을 당할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이) 가짜뉴스에 낚였다는 것이 명확한데, 몰랐다면 사과하는 것이 외교적 원칙"이라며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관련 SNS 글을 올리기 전에 외교부와 상의했나. 미국과 이란이 막 종전 협상을 하고 있던 시점에 SNS로 사고를 쳤다"고 했다.

같은 당 김태호 의원도 "대통령이 사실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영상을 올리면 어떻게 국민이 정부를 믿겠나"라며 "앞으로 SNS 게시글을 올릴 때 충분히 검증하고 상의하는 시스템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외통위원장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 대통령의 SNS 게시글이 '반인도 범죄를 비판하는 평소의 지론'이라고 말하자 "지금 북한에 억류된 6명의 우리 국민이 당하고 있는 고통에는 왜 침묵하나. 탈북한 국민이 중국에서 비참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데 거기에 침묵하는 것이 보편적 인권인가"라고 반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옥상에서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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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李대통령 이스라엘 관련 SNS 공방…與 "국익적 판단" 野 "국제 망신"

기사등록 2026/04/15 14:50:10 최초수정 2026/04/15 15: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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