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장중 4% 급등해 신고가 경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69% 하락 마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휴전 종료 시점을 앞두고 미국과 이란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부양하면서 SK주가가 3%대 강세로 마감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3.37% 오른 11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날 1.77% 상승 출발해 장중 4.17% 급등한 117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직전까지 장중 최고치였던 지난 15일(117만3000원) 기록을 3거래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을 앞두고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새벽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만에서 미국의 해상봉쇄를 뚫으려는 이란 화물선을 발포·나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란 측은 보복을 예고한 상황이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역 봉쇄를 두고도 서로 '휴전 협정 위반'을 주장하며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영업이익이 35조6000억~37조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주요 증권사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이날 밝힌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모듈 소캠2 양산 소식 역시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캠2는 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에 사용되던 저전력 메모리를 서버 환경에 맞게 변형한 모듈로,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버 등에 활용된다. 이번 소캠2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에 최적화되어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대장주로 묶이는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 대비 0.69% 내린 21만45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이날 0.69% 하락 출발해 장중 추세를 바꿔 1.39%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상황이지만 국내 증시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협상 과정에서 유사한 노이즈가 반복되면서 중동 리스크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간 지정학적 이슈에 가려졌던 실적 및 수주 모멘텀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실적 장세가 재개되는 국면이라는 판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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