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중단시 AI·車·스마트폰 全산업 타격"
HBM 등 AI 메모리 공급 적기 놓칠 우려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23일 오후 경기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4·23 투쟁 결의대회' 현장. 2026.04.23.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3/NISI20260423_0002118857_web.jpg?rnd=20260423151111)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23일 오후 경기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4·23 투쟁 결의대회' 현장. 2026.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파업 예고를 두고 주요 외신들이 글로벌 IT 생태계에 불어닥칠 파급력을 우려하며 일제히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위기가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AI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삼성이 낙오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전국삼성전자노조, 삼성전자 노조 동행 등으로 구성된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경기 평택사업장에서 '4·23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례적으로 로이터와 닛케이 등 주요 외신들은 평택 집회와 파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보도하고, 집회 당일 직접 현장 취재에 참여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15% 수준의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협상 결렬 시 5월부터 6월까지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외신들도 노조의 총파업 실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24시간 중단 없는 가동이 생명인 반도체 라인이 멈설 경우, 삼성의 실적 악화는 물론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앞서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삼성전자 라인 가동 중단 시 약 20조~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며 배수진을 쳤다.
이는 미세 공정이 핵심인 반도체 생산 특성상 짧은 중단만으로도 투입된 웨이퍼를 전량 폐기해야 하는 등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로이터는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미칠 파장에 우려를 나타내며 "삼성의 생산 차질이 AI 데이터 센터 구축부터 스마트폰, 자동차 등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하는 전방 산업군의 공급 병목 현상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디지타임스은 AI용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이 절실한 시점에 터진 이번 사태가 한국 수출의 근간인 반도체 산업을 흔들고, 국가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IT 전문 매체와 분석가들의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샘모바일은 "회사가 처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파업 결의는 최악의 타이밍"이라고 평가했다.
닛케이 아시아는 "삼성의 최근 호실적이 기술적 우위보다 AI 붐이라는 외부 요인에 기댄 측면이 크다"며 "노사 분쟁은 장기적인 시장 지위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다뤘다.
과거 파업으로 인해 기초 체력이 급격히 꺾인 글로벌 기업들의 전례도 거론된다. 보잉은 2024년 9월 대규모 파업 여파로 60억 달러의 손실과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2023년 말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을 겪은 GM과 포드는 각각 11억 달러와 13억 달러의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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