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팩 만들면 뇌가 맑아진다"…복근 운동, 수면만큼 '뇌 청소' 효과

기사등록 2026/05/12 18:00:00

[서울=뉴시스] 최근 걷거나 복근을 수축하는 동작이 뇌 속 노폐물을 씻어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걷거나 복근을 수축하는 동작이 뇌 속 노폐물을 씻어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여름을 앞두고 시작한 복근 운동이 뇌 건강까지 지켜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근을 수축할 때 발생하는 압력이 잠을 자는 동안 일어나는 이른바 '뇌 해독' 과정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복근 운동이 뇌 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시스템을 활성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이용해 걷기 운동을 할 때의 뇌 움직임을 관찰했다. 그 결과, 쥐가 발을 내디디기 직전 복근을 수축할 때마다 뇌가 미세하게 움직이는 현상을 발견했다. 특히 연구팀은 마취된 쥐의 복부를 부드럽게 눌렀을 때도 걷는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뇌의 위치가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신경과학자 패트릭 드류 박사는 "복근이 수축하면 복부 혈액이 척수를 타고 뇌 쪽으로 밀려 올라가며 압력을 가한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뇌의 움직임이 뇌 주변의 수액 흐름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우리가 깊은 잠에 빠졌을 때 일어나는 '뇌 청소' 과정과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뇌는 수면 중에 뇌척수액을 흘려보내 낮 동안 쌓인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단백질 같은 독성 노폐물을 배출한다. 만약 이러한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쌓이면 염증을 유발해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우리가 깨어있는 동안에도 걷거나 복근에 힘을 주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뇌의 자정 작용을 도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드류 박사는 "움직임 자체는 매우 미세하지만 일상적인 신체 활동 중에 계속 발생한다"며 "이는 뇌 건강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 기준 매주 150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과 최소 이틀의 근력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준을 충족하는 성인은 절반 미만(47.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좌식 위주의 생활 습관이 당뇨와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치매와 우울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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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팩 만들면 뇌가 맑아진다"…복근 운동, 수면만큼 '뇌 청소' 효과

기사등록 2026/05/12 1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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