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 결렬
권 차관 "아직 긴급조정권 논할 단계 X"
손경식 경총 회장 "노사 대화가 우선"
21일 총파업 예고…피해 40조원 이상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ESG 경영위원회에서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6.05.13.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3/NISI20260513_0021281363_web.jpg?rnd=20260513113823)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ESG 경영위원회에서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6.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관련해,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에 앞서 노사 간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노사 전문 경제단체를 이끄는 손 회장이 삼성전자 성과급 관련 노사 갈등과 관련해 입장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2026년 제1차 ESG 경영위원회에 참석해 뉴시스와 만나 "(긴급조정권 발동은) 나중 얘기인데, 일단 노사 타협이 잘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단체 차원에서 공식 성명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는 "검토 중이지만, 대화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경총은 노사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경제단체로, 기업경영의 합리화 및 합리적인 노사 관계 방향 정립을 목표로 한다. 손 회장은 2018년부터 경총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이날 새벽 3시까지 약 17시간동안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날 오전 2시53분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이 끝난 뒤 "(중노위) 조정안은 요구했던 것보다 오히려 퇴보됐으며, 노조는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사후조정 결렬 후 "정부가 노사 양측의 주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지원했으나, 노조는 오늘 새벽 결렬을 선언했다"며 "노조의 이런 결정은 회사는 물론 협상타결을 기다리는 임직원, 그리고 주주와 국민들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끼치는 행동"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초기업노조는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총파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4만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실제 총파업이 벌어질 경우 직접적인 피해액은 4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반도체 초호황기 고객 이탈과 공급망 훼손 등 중장기적으로도 삼성전자가 치명적인 손해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총파업을 막기 위해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제76조에 근거한 제도로, 쟁의 행위가 국민의 일상 생활을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 경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예외적 조정 절차다.
긴급조정권 발동 시 30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되고, 중노위 조정 및 중재 절차가 진행된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에 앞서 노사 간 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아직 (긴급조정권) 얘기가 나올 단계는 아니다"라며 긴급조정권 발동과 관련해 확답을 피했다.
앞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오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사후조정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 너무 안타깝지만, 그 시간들이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니라고 본다"며 "정부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대화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총파업 등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 노조와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파업 종료 시까지 사측과의 추가적인 대화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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