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美국채 줄였다…"중동발 에너지 쇼크에 환율 방어"

기사등록 2026/05/20 10:55:42

최종수정 2026/05/20 12:20:26

3월 中 미국 국채 보유액 18년 만에 최저치

중동산 원유 의존도 높은 아시아 국가 직격탄

외환 시장 개입에…미 국채 매도·자국 통화 매수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중국과 일본이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충격 속 환율 방어를 위해 미국 국채를 일부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5.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중국과 일본이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충격 속 환율 방어를 위해 미국 국채를 일부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중국과 일본이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충격 속 환율 방어를 위해 미국 국채를 일부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 시간) CNBC가 인용한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3월 미 국채 보유액은 전월 대비 약 6% 감소한 6523억 달러(985조6250여억원)를 기록했다. 2008년 9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도 약 470억 달러를 매각해 보유액이 1조1910억 달러(약 1800조원)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외국인의 미 국채 보유액은 2월 9조4900억 달러(약 1경4400조원)에서 3월 9조2500억 달러(약 1경3980조원)로 감소했다.

이번 매도세는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아시아 통화 가치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고 CNBC는 분석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은 수십 년 만의 에너지 충격을 겪었고, 통화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 과정에서 달러 자산 일부를 매각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달러-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 수준까지 치솟자(엔화값 하락) 4월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 상승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엔화 약세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HSBC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레데릭 노이만은 "중동 사태 이후 금융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특히 아시아 지역의 환율 압박이 거세진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부 중앙은행들은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하면서 미 국채 일부를 매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매도세에는 미국 국채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쟁발(發) 유가 상승이 공급망 전체를 자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 미래에 받을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채 가치는 떨어지고 금리는 상승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3월 한 달간 장기채 자산에서만 1421억 달러(214조7000여억원)의 평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의 미 국채 영향력이 실제보다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2013년 이후 미 국채 직접 보유 규모를 줄여왔으나, 벨기에·룩셈부르크 등을 통한 우회 투자까지 감안하면 실질 보유 규모는 큰 변화가 없다는 해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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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美국채 줄였다…"중동발 에너지 쇼크에 환율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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