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대표, 조정 결렬 직후 사내 공지로 사과문 게재
카톡 조직에 '유저 퍼스트 TF' 신설…사용자 중심 조직 재정비
![[서울=뉴시스] 카카오는 26일 제주특별자치도 본사에서 열린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신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사진=카카오 제공) 2026.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30/NISI20260430_0002125697_web.jpg?rnd=20260430213124)
[서울=뉴시스] 카카오는 26일 제주특별자치도 본사에서 열린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신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사진=카카오 제공) 2026.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가 임금 교섭 조정 결렬에 따른 안팎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데 대해 임직원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카카오톡을 사용자 중심으로 다시 정비하기 위한 조직 개편 방안을 직접 밝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사내 공지를 통해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전날 카카오 본사 노사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 교섭 2차 조정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카카오 본사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다음 달 파업 준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카카오 본사 차원에서는 창사 이래 첫 사례가 된다.
정 대표는 "협의가 길어지며 크루(직원) 여러분의 기다림 또한 길어지고 있는 점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아직 서로의 입장 차이를 충분히 좁히지 못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결국 카카오 안에서 함께 일하며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할 크루"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차이를 대화로 풀어가며 다시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 대표는 이날 공지를 통해 프로덕트 조직 개편안을 공개했다. 지난해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제기된 사용자 반발과 내부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개편 핵심은 기존 프로덕트 조직을 '카카오톡'과 '비즈니스'로 이원화하는 것이다. 정 대표는 "회사 차원에서 안정적 체계를 수립하고 서비스 관점의 기준을 다시 세우며 함께 방향을 맞춰 나가야 할 때"라며 조직 개편 취지를 설명했다.
카카오톡 조직 안에는 '유저 퍼스트(User First) TF'도 신설된다. 이 조직은 사용자와 직접 소통하며 서비스 경험 전반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9월 카카오톡 개편 이후 서비스 방향과 사용성에 대한 이용자 비판이 이어진 만큼 사용자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또 기존에 분산돼 있던 디자인 조직 역시 하나의 직렬 구조로 통합해 서비스 간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세부 조직 개편은 점진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의 이번 사내 메시지가 노사 갈등과 서비스 개편 논란이 동시에 불거진 상황에서 직접 내부 수습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가 파업 가능성이라는 노사 리스크와 카카오톡 사용자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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