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빌딩은 찬바람, 300억 빌딩은 활황…상업용 시장 양극화

기사등록 2026/06/02 10:34:01

최종수정 2026/06/02 11:30:24

4월 전국 빌딩 거래량 10.6% 감소…거래액은 3.4% 증가

300억 이상 초고가 빌딩 거래 전월 대비 100% 급증

대형 거래 서울 집중…지방 상업용 부동산은 위축

[서울=뉴시스]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출처=부동산플래닛) 2026.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출처=부동산플래닛) 2026.06.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소형 '꼬마빌딩' 거래는 위축된 반면, 300억원 이상 고가 빌딩 거래는 크게 늘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2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상업용 빌딩 거래량은 1142건으로 전월(1278건) 대비 10.6%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4.5%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매매거래금액은 3조343억원에서 3조1373억원으로 3.4% 증가했다.

거래량 감소에도 거래금액이 늘어난 것은 300억원 이상 초고가 빌딩 거래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기업과 디벨로퍼 등이 주로 매입하는 300억원 이상 빌딩 거래는 3월 8건에서 4월 16건으로 100% 급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 수요가 집중된 300억원 미만 중소형 빌딩은 전 가격대에서 거래량이 감소했다.

10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 거래는 전월 대비 30.8% 감소한 27건,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거래는 8.8% 줄어든 73건으로 집계됐다.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 구간은 361건(-0.3%), 10억원 미만은 665건(-15.7%)으로 각각 감소했다. 보고서는 높은 대출 금리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 양극화도 두드러졌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곳에서 전월 대비 거래량이 감소했다.

울산은 거래량이 33건에서 14건으로 57.6%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충북(-31.9%), 광주(-28.6%), 강원(-28.3%), 대구(-25.6%)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제주가 272억원에서 102억원으로 62.5% 감소했다.

반면 자금은 서울 핵심 지역으로 집중됐다. 4월 발생한 300억원 이상 대형 거래 16건 가운데 11건(68.8%)이 서울에서 이뤄졌다. 나머지 5건은 경기·인천·대전·광주·부산에서 각각 1건씩 발생했다.

10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 거래 27건 중 25건,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거래 73건 중 43건 역시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매매거래금액은 강남구가 458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종로구(2541억원), 영등포구(2163억원)가 뒤를 이었다.

단일 거래금액 기준 상위 5건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5가 건물(1582억원)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빌딩(1403억원) ▲서울 종로구 인의동 하나손해보험빌딩(1369억원) ▲대전 유성구 봉명동 홈플러스 유성점(1230억원) ▲서울 강남구 논현동 힐탑관광호텔(950억원) 등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300억원 이상 빌딩 거래가 전월 대비 두 배 증가하며 전체 거래금액 확대를 이끌었다"며 "핵심 입지와 우량 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옥석 가리기 흐름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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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은 찬바람, 300억 빌딩은 활황…상업용 시장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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