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戰 100일…협상 교착·공방 지속, 출구는 어디에(종합2보)

기사등록 2026/06/07 16:55:21

美-이란, 군사 공방…파키스탄, 중재 노력 계속

이란 동결 자산 '해제'vs'걸프국 지원' 쟁점으로

이스라엘, 휴전 위반하고 레바논 공격 지속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이란 전쟁이 7일(현지 시간)로 100일을 맞았지만 돌파구를 차지 못한 채 군사적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1일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과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6.07.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이란 전쟁이 7일(현지 시간)로 100일을 맞았지만 돌파구를 차지 못한 채 군사적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1일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과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6.0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군은 6일(현지 시간) 국제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항행을 위협한 이란 드론 2대를 추가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7일로 100일을 맞는 가운데 종전 협상은 지지부진한 반면 공방은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군, 드론·레이더 잇단 격추…이란, 걸프국 미군기지 보복

외신들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엑스(X)를 통해 "오늘 중동 지역의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국제 해상 교통을 위협하던 이란의 자폭 드론 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이란의 공격 행위에 계속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전날에도 이란 드론 4대를 격추하고 이란 남부 해안의 감시 레이더 기지를 공습했다. 또한 밤사이 걸프 국가인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했다. 미군 측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군의 적대적 군사 행위에 대응해 밤사이 미 공군기지와 미국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레이더 기지 공습을 "명백한 휴전 위반"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란군은 경계 태세를 유지한 채 단호하고 비례적인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이날 새벽 자국 영공 내에서 탄도미사일 7발을 탐지해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바레인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3발과 여러 대의 드론을 요격·파괴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걸프 지역 국가들도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4일 쿠웨이트 민간항공총국(DGCA)은 쿠웨이트국제공항 여객터미널(T1)에 대한 드론 공격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이란의 소행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해당 영상을 캡쳐한 사진으로, 터미널 건물이 공격으로 불길이 치솟는 모습. <사진출처: 엑스 캡쳐> 2026.06.04
[서울=뉴시스] 4일 쿠웨이트 민간항공총국(DGCA)은 쿠웨이트국제공항 여객터미널(T1)에 대한 드론 공격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이란의 소행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해당 영상을 캡쳐한 사진으로, 터미널 건물이 공격으로 불길이 치솟는 모습. <사진출처: 엑스 캡쳐> 2026.06.04

파키스탄, 이란 최고지도자에 친서 전달

다만 평화 협상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모신 라자 나크비 내무장관은 6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했다.

IRNA 등에 따르면 나크비 장관은 이날 저녁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해 에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과 회담했다.

나크비 장관은 회담 후 자신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전달할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의 친서를 갖고 이란을 다시 방문했다"고 밝혔다. 무니르 참모총장은 이번 협상 중재의 핵심 키맨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4월 무니르 참모총장과 함께 이란을 공식 방문했고, 이어 5월 말과 6월 초 두 차례 더 이란을 찾았다.

모메니 장관은 회담 후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은 매우 중요한 국가이며 양국은 종교적·문화적 역사와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파키스탄은 우리의 친구이자 형제, 그리고 이웃 국가"라고 강조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역시 첫 메시지에서 "양국의 문화적·역사적 공통점"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IRNA는 부연했다.

나크비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은 "나크비 장관은 이란 고위급을 만나 미국-이란 휴전 협상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고 임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나크비 장관은 미-이란 2차 직접 협상 재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알라이얀=AP/뉴시스] 지난 3월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소방관들이 이란의 공습으로 파손된 창고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알라이얀=AP/뉴시스] 지난 3월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소방관들이 이란의 공습으로 파손된 창고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美, 걸프국 복구·재건에 이란 자산 활용 검토

이런 가운데 미국은 향후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는 걸프 국가들의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이란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미 발생한 피해 복구에 이란 자산을 활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에 전쟁 발발 후 발생한 피해 복구 비용에 대한 종합적인 추산치를 걸프국으로부터 취합할 것을 지시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란의 어떤 자산이 재건 자금으로 사용될지 아직 불분명하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이란의 동결 자산과 미국이 나포한 선박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란은 240억 달러 규모의 동결 자산을 해제할 것을 요구해 왔다. 앞서 이란은 "양국 간 신뢰 구축의 조치"로 '임시 합의가 체결되는 즉시 120억 달러의 동결을 해제하고, 추후 나머지 120억 달러를 해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팜비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뉴시스DB)
[팜비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뉴시스DB)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계속…레바논 대통령-이란 설전도

이스라엘은 휴전 협정을 위반하고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남부에서 군용 차량을 공격해 레바논 고위 장교 등 군인 3명이 사망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은 "레바논 주권을 침해하고 국제법에도 위배된다"고 비난했다.

앞서 아운 대통령은 이란에 "레바논을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레바논이 협상 카드였다면 진작에 합의했을 것"이라고 반박하며 "(아운)대통령은 레바논을 진짜 적으로부터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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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6/07 16:55: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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