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 2026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발표
한국 21위…기업효율성·인프라↑ 경제성과↓
97년 평가대상 포함 이후 두번째로 높은 기록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순위가 27위에서 21위로 급등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상반기 낮은 성장률 등으로 인해 '경제 성과' 분야에서는 순위가 하락했지만 '기업 효율성'과 '인프라' 분야에서는 순위가 큰 폭으로 올랐다.
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IMD가 이날 발표한 '2026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70개국 중 21위에 올랐다. 1997년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래 2024년(20위)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순위다.
최근 우리나라의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2020년, 2021년 23위에서 2022년 27위, 2023년 28위로 하락세를 나타내다 2024년 20위로 급등했다. 이후 2025년 27위로 순위가 다시 크게 떨어졌다가 올해는 다시 큰 폭으로 반등했다.
우리나라는 '30-50 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미국(10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독일(23위), 영국(24위), 일본(30위), 프랑스(36위), 이탈리아(45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우리나라는 경제성과(11→14위)에서 순위가 하락했고 기업효율성(44→34위)과 인프라(21→15위)에서는 순위가 상승했다. 정부효율성(31위) 분야는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했다.
경제성과 분야에서는 국내경제(8→10위), 고용(5→7위), 물가(30→40위) 등에서 순위가 하락했다. 경제성과 분야는 대부분 2025년 통계지표를 통해 국가간 상대평가로 진행돼 지난해 상반기 좋지 않았던 성장률 지표 등이 순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국내경제 부문에서는 2025년 하반기(1.8%) 성장률이 대폭 반등했지만 상반기(0.4%)에는 낮은 수준을 나타냈던게 순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소비자물가상승률(2024년 2.3→2025년 2.1%)이 하락했지만 다른 나라들과의 상대 평가에서는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도 순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 효율성 분야에서는 조세정책(30→22위), 제도여건(24→21위) 등의 순위가 상승했고, 재정(21→22위), 기업여건(50→53위) 등의 순위는 떨어졌다. 기업여건 부문에서 국영기업의 위협(27→48위)에 대한 설문 결과 순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업 효율성 분야에서는 생산성·효율성(45→34위), 노동시장(53→45위), 금융(33→29위), 경영관행(55→49위), 태도·가치관(33→18위) 등의 모든 항목에서 순위가 올랐다. 특히 생산성·효율성 부문에서는 근로 생산성(49→34위), 대기업 경쟁력(57→48위)에 대한 설문 평가 결과가 크게 개선됐다. 올해 신설된 AI 도입에 대한 설문에서도 우리나라는 12위에 올랐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기본 인프라(35→28위), 기술 인프라(39→27위), 보건·환경(32→29위), 교육(27→21위) 등의 순위가 올랐고, 과학인프라(2위)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본인프라 부문에서는 도시관리(28→23위), 유통인프라 효율성(28→22위) 등의 순위가 상승했다. 기술인프라 부문의 경우 AI 기술(21위), AI 투자(18위) 등 신설된 설문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올해 평가에서는 싱가포르, 홍콩, 스위스, 대만, 아랍에미리트,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웨덴, 미국이 1~10위에 올랐다.
재경부는 "이번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참고해 우리 경제의 강약 요인을 분석하고 현재 추진 중인 제도 개선과 혁신 노력을 지속하며 종합적인 국가경쟁력 강화에 힘슬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