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명청대전 총알로 쓰려는 속셈"
유승민 "닥치고 호남…발표 취소하고 공정 경쟁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강북구 삼양사거리에서 진행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 유세에서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2026.05.21.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1/NISI20260521_0021291366_web.jpg?rnd=20260521110125)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강북구 삼양사거리에서 진행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 유세에서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2026.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국민과 언론의 정당한 우려마저 정략적 음해로 보고 있다"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의 갑작스러운 호남권 반도체 투자 발표를 두고 정치권과 시장이 일제히 우려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의 전날 게시글과 관련,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를 앞두고 야권에서 비판을 제기하는 것에 대한 반응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가 백년대계인 반도체 산업을 전당대회라는 여당 내부의 권력 투쟁 시기에 맞춰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너무 투명하게 들여다보인다"며 "기업의 자본과 국가의 미래 동력을 정권의 '표밭 다지기'용 소모품으로 전락시켰다는 합리적 의심을, 대통령은 그저 '돼지의 눈에 비친 억측'으로 치부하며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국민의 우려와 비판에 답해야 할 대통령이 반대 의견을 제기하는 국민을 '돼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으로 또다시 논란을 자초했다"며 "더 이상 SNS(소셜네트워크) 말정치로 불필요한 논란을 키우지 말고 국민 앞 공개 토론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5선의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광주전남 통합특별법만 통과시키고, 대구경북·대전충남 통합법은 보류시켰다. 광주전남 특별법에는 이미 반도체 특화단지 특례까지 담겨 있었다"며 "통합도 한 지역만, 특례도 그 지역만, 이제 수백조 투자까지 오직 호남 지역으로 향한다. 이것을 정치적 보상이 아닌 단지 우연이라는 말을 믿을 국민이 몇이나 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전략산업 지원은 정부가 입지를 점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미국 반도체법처럼 객관적 기준과 공모·심사 절차를 법으로 제도화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 시간표에 맞출 게 아니라 국회 차원의 신중한 논의를 모아 진행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의 호남 반도체 투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공모절차도, 유치경쟁도 없는 깜깜이 밀실 속에서 닥치고 무조건 호남으로 가고 있다"며 "내일 발표를 취소하고, 그동안의 밀실정책을 백지화하고 공정한 경쟁으로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이 대통령이 전날 '2023년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재임 시 국민의힘 정부에서 이미 공식 확인한 일이니, 최소한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는 호남 반도체 산업 입지에 대해 이상한 말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당시 지방 중에는 경북 구미만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선정됐고 광주전남은 탈락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언제부터 윤 전 대통령을 운운하며 그의 유산을 이어받아 '호남 올인'의 근거로 삼겠다는 건지도 우습지만, 그마저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에게 입을 닫으라는 말은 거둬들이든지 사과하셔야 한다. 공정한 경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통령이 돼지라고 비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금 이 대통령이 한 말 보면, 삼성, SK 호남 투자를 이미 자기가 결정했다는 고백같다"며 "기업이 자발적으로 결정한다는 포장조차 안 하겠다는 것이다. 명청(이재명·정청래)대전 총알로 쓰기 위한 거라는 속셈 다 드러났다. 명청대전 이기려고 대한민국의 미래인 반도체 망치면 안 된다"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2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참정권 피해사태와 선거제도 개혁 국회 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6.06.23.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3/NISI20260623_0021332182_web.jpg?rnd=2026062311470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2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참정권 피해사태와 선거제도 개혁 국회 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6.06.23.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