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수도권 5.2%·호남권 0%…반도체 유무 영향

기사등록 2026/06/29 12:00:00

최종수정 2026/06/29 13:12:24

국가데이터처, 1분기 실질 GRDP 발표

수도권(5.2%)·충청(4.2%) 성장률 급등…반도체 호황 영향

대경권·동남권은 2%대 성장 그쳐…호남권은 제자리걸음

17개 시도중 성장률 1위는 충북(13.8%)…전남(-0.8%) 최하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3% 후반대로 반등했지만, 반도체에 편중된 경기 회복으로 인해 지역간 성장 격차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호황으로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인 수도권(5.2%)과 충청권(4.2%)은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호남권은 성장률이 0%에 그쳤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의 전년 동기 대비 경제 성장률은 3.8%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5%)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5대 권역의 성장률이 모두 전 분기 대비 상승했지만 지역별 격차도 확대됐다.

권역별 GRDP 성장률은 수도권(2.5→5.2%)과 충청권(1.3→4.2%)에서 가장 높았다. 대경권(0.4→2.3%)과 동남권(0.5→2.0%)은 2% 대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호남권(-0.2→0.0%)은 5대 권역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권역별 성장 격차가 컸던 핵심 요인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있는 수도권과 충청권은 광업·제조업 성장률이 각각 12.1%와 5.4%에 달했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서비스업 성장률도 3.8%와 3.4%로 1~2위를 나타냈다.

반면 석유·화학, 선박 중심 등의 비중이 높은 호남권의 경우 광업·제조업 성장률(0.1%)이 5대 권역 중 가장 낮았다. 호남권과 마찬가지로 석유·화학, 선박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진 동남권도 광업·제조업 성장률(0.9%)이 부진했다.

대경권의 경우 지역 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생산 호조로 광업·제조업 성장률(7.4%)은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대구 지역 주택 미분양 등으로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해 건설업 성장률(-11.1%)이 5대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시도별 GRDP 성장률도 산업 구조에 따라 큰 격차를 나타냈다.

17개 시도 중 1분기 GRDP 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13.8%)이었고, 경기(6.2%), 서울(4.8%), 울산(4.4%)이 그 뒤를 이었다.

충북의 경우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입어 광업·제조업 성장률(25.8%)이 가장 높았다. 경기의 광업·제조업 성장률도 14.2%에 달했다.

반면 전남(-0.8%)과 충남(-0.5%)은 마이너스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남은 지역 원전이 정비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기타(전기·가스) 부문 성장률이 -8.8%를 나타냈다. 충남은 광업·제조업(-4.1%)과 건설업(-7.2%)이 크게 부진했다.

또 세종(3.2%), 대구(2.4%), 경북(2.3%), 제주(1.7%), 인천(1.6%), 부산(1.5%), 경남(0.9%), 전북(0.9%), 광주(0.2%), 강원(0.0%) 등도 전국 평균에 못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선경 국가데이터처 소득통계과장은 "각 지역마다 산업 구조에 차이가 있는데 1분기 3.8%의 성장률을 설명하는 유일한 단어는 반도체였다"며 "반도체 공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성장세가 갈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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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수도권 5.2%·호남권 0%…반도체 유무 영향

기사등록 2026/06/29 12:00:00 최초수정 2026/06/29 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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