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만 읽고 휙"…홍명보 '주머니 손' 퇴장 논란

기사등록 2026/06/29 20:20:36

[서울=뉴시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퇴 기자회견 후 주머니에 손을 넣고 회견장을 떠난 모습이 포착돼 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KBS News'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뉴시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퇴 기자회견 후 주머니에 손을 넣고 회견장을 떠난 모습이 포착돼 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KBS News'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진 사퇴를 발표한 가운데, 마지막 기자회견 태도를 두고 축구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사퇴 발표 이후의 태도였다. 이날 홍 감독은 미리 준비한 입장문만 읽은 뒤 현장 취재진의 별도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장을 떠났다. 특히 입장문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은 뒤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퇴장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진짜 미안한 마음이 없어 보인다", "1분 30초 정도 입장문만 읽고 나가는 게 무슨 사과냐", "마지막에 일어서서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이 없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기자회견장을 나가는 모습이 책임지는 태도로 보이지 않는다", "감독직을 내려놓는 자리라면 최소한 질문에는 답했어야 한다", “팬들과 선수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2002년과 지금은 다르다", "연봉을 반납해야 한다"는 등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하며 임기를 약 반년 남기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당초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였다.

한국은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서 경쟁했지만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그쳤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뒤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했고,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이 가능했던 남아공과의 최종전에서도 0-1로 무너지며 탈락했다.

48개국 체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홍명보호의 최종 성적은 34위였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 월드컵 도전에서도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특히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에 휘말리며 부임 초기부터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이후 월드컵 최종예선을 6승 4무 무패로 통과하며 본선행을 이끌었지만, 본선 준비 과정에서 브라질전 0-5 패배 등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결국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마지막 사퇴 기자회견 모습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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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만 읽고 휙"…홍명보 '주머니 손' 퇴장 논란

기사등록 2026/06/29 20:20: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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