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버지 장례식 참석 않는다"-NBC

기사등록 2026/07/04 08:39:10

최종수정 2026/07/04 08:46:25

은둔해온 혁명수비대 사령관 모습 드러내

이란 미국·이스라엘에 "공격하지 말라" 경고

최대 2000만 명 장례식 참석할 전망

[테헤란=AP/뉴시스] 3일 이란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장례식을 앞두고 열린 추모식에서 외국 종교 지도자들과 다른 조문객들이 하메네이와 그의 가족들의 관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6.07.03.
[테헤란=AP/뉴시스] 3일 이란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장례식을 앞두고 열린 추모식에서 외국 종교 지도자들과 다른 조문객들이 하메네이와 그의 가족들의 관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6.07.0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란 당국자가 밝혔다고 미 NBC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3월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지명된 모즈타바(56)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음성 성명조차 내지 않았다.

이 사안을 아는 세 사람에 따르면 그는 전쟁 초기 아버지를 살해한 공습에서 중상을 입었으며 얼굴과 몸에 화상을 입었고 한쪽 다리의 상처는 여러 차례 수술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들은 하메네이가 입은 부상의 전모와, 그 부상이 그의 직무 수행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국영 TV가 내보낸 영상에서 하메네이의 장례는 3일 이란 정부 3부 요인들의 관 조문으로 시작됐다. 이들 가운데 미국과 협상 수석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포함됐다.

국영 이슬람공화국통신(IRNA)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과 중국,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대표단 등 여러 외국 귀빈들도 이곳을 찾았다.

IRNA에 따르면 한 단 아래에는 생후 14개월 된 손녀를 포함해 하메네이와 함께 사망한 가족 4명의 관이 놓였다.

이란 국영 매체가 2일 밤 온라인에 공개한 사진들에는 준군사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이끄는 아흐마드 바히디 장군이 하메네이의 장례에 관한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 뒤의 모습도 담겼다.

전쟁 전 이후로 공개 석상에서 보이지 않았던 바히디는 2일 밤 테헤란 도심의 하메네이 옛 자택 인근에서 열린 소규모 의식이라고 보도한 자리에서 하메네이의 관 옆에 앉아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란은 2일 수백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행사를 앞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자국에 대한 어떤 공격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알리 압돌라히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 사령관은 두 나라에 "어떤 오판도 피하고, 직면하게 될 가혹하고 후회를 부를 대응에 대해 생각하라"고 경고했다.

이번 장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파괴적인 공격에서 살아남은 정권이 국가에 대한 지속적인 장악력을 과시하려 하면서 무력시위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오전 하메네이의 유해를 실은 관 주위를 대규모 군중이 에워쌌고 일부는 눈물을 흘렸다.

혁명수비대 대원들은 이맘 호메이니 그랜드 모살라 모스크 밖에서 무릎을 꿇었다.

40년 가까이 이란을 통치한 하메네이에게 수백만 명의 이란인이 조의를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수도 테헤란 시장은 이번 행사가 이 도시 현대사에서 최대 행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고 주최 측은 1500만~20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메네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면적인 공격을 개시한 지난 2월28일 이란 전쟁 발발 시점에 딸, 사위, 손녀 등 가족들과 함께 86세로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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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버지 장례식 참석 않는다"-NBC

기사등록 2026/07/04 08:39:10 최초수정 2026/07/04 08: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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