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법 법정서 중계로 대법 판결 본 尹, '징역 7년' 확정에 끄덕끄덕

기사등록 2026/07/09 15:27:16

최종수정 2026/07/09 15: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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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 법정에서 재판부 양해 구해 휴정 후 시청

방청석 지지자 울먹이자 다독이는 듯 미소 띠어

재판 재개되자 입술 내밀며 씁쓸한 감정 못 숨겨

첫 생중계 이뤄진 대법원 청사는 방호 속 '고요'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9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등에 대한 대법원 선고 보도를 시청하고 있다. 대법원 3부(재판장 이흥구 대법관, 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9일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26.07.09.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9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등에 대한 대법원 선고 보도를 시청하고 있다. 대법원 3부(재판장 이흥구 대법관, 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9일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26.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이윤석 기자 = 12·3 비상계엄의 '정점'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법원의 체포방해 등 혐의 상고심 선고를 서울고법 법정 안에서 휴대전화 중계로 들었다.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가 9일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진행한 시각, 윤 전 대통령은 서울고법에서 열린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항소심 공판에 출석해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선고 장면을 볼 수 있게 휴정을 요구했고, 내란 우두머리 항소심을 심리하는 서울고법 형사12-1부(부장판사 이승철·조진구·김민아)가 오후 2시5분께 허가하면서 휴정 중 잠시 생중계를 시청했다.

같은 시각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제1호 법정에서는 재판장인 이흥구 대법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죄를 수사한 것은 적법하다는 법리를 읽고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대법관이 "피고인의 주장처럼 원심(2심)이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말한 시점에 잠시 중계가 끊어지자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 2시 13분 이 대법관이 "주문.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고 말하며 징역 7년을 확정하자, 윤 전 대통령은 고개를 두 번 끄덕이며 변호인들을 응시했다.

마치 괜찮다는 듯 면면엔 미소를 띠었지만 웃었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애써 아쉬움을 감추려는 듯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일반이적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해 있다. (사진=서울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일반이적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해 있다. (사진=서울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입을 떼며 경위를 보면서 "저기 진행하죠"라고 말했지만, 송진호 변호사를 바라보는 얼굴엔 쓴웃음이 번졌다.

송 변호사가 귓속말로 무엇인가 말하는 것을 듣고 고개를 여러 번 끄덕이면서 수긍하는 모습, '나중에 이야기하자'는 듯한 말을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다.

배석해 있던 김계리 변호사는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독이는 송 변호사를 향해 "뭘 상심하지 않냐. 기분이 나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서울고법 법정 방청석에 앉아 있던 지지자로 추정되는 방청객 일부는 울먹이는 소리를 냈다.

송 변호사가 "너무 실망하지 마라"며 다독이자, 윤 전 대통령도 방청객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띠었다.

주문 낭독 7분 뒤, 서울고법 재판부가 다시 입정하며 본류 격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이 다시 시작됐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장준호(현 성남지청장, 오른쪽부터) 전 내란특검 수사팀장, 유승재 검사, 장지영 검사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방해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장준호(현 성남지청장, 오른쪽부터) 전 내란특검 수사팀장, 유승재 검사, 장지영 검사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방해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09. [email protected]
1분도 지나지 않아 이내 윤 전 대통령은 입술을 내민 채로 책상에 있는 무언가로 시선을 옮겼다.

같은 시각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제1호 법정은 지지자들의 울먹임이나 혼란 없이 차분한 분위기였다.

오후 2시 정각부터 시작된 선고 법정 현장에서는 재판장인 이흥구 대법관만 소부 사상 첫 선고 장면이 생중계되는 카메라 두 대를 응시한 채 발언을 이어갔다.

피고인 좌석은 비어 있었고,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정화 변호사만 홀로 대법관들의 말을 받아 적었다.

반대편에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수사팀장을 지낸 장준호(사법연수원 33기) 성남지청장과 장지영(42기)·유승재(변호사시험 9회) 검사가 자리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측 변호인 유정화 변호사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방해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마친 후 입장을 전하고 있다. 대법원 3부(재판장 이흥구 대법관, 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9일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26.07.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측 변호인 유정화 변호사가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방해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마친 후 입장을 전하고 있다. 대법원 3부(재판장 이흥구 대법관, 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9일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26.07.09. [email protected]
피고인 없이 홀로 출석한 유 변호사와 대조적으로 법정으로 들어온 3명의 검사들의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다.

선고 법정의 방청석에는 추첨에 당첨된 일반인 방청객 48명 중 일부, 취재진 20여명이 앉아 현장을 지켜봤다.

대법원은 중계 법정까지 따로 마련해 일반인 방청객 총 108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채비를 갖췄으나, 방청권에 당첨됐던 사람은 68명으로 예상보다 관심이 저조했다.

대법원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방호 조치를 강화했으나 청사 주변은 1·2심이 선고된 서울법원종합청사와는 달리 지지자들의 고함이나 함성 없이 고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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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법 법정서 중계로 대법 판결 본 尹, '징역 7년' 확정에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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