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확산 조짐 속 갈피 못 잡는 미국-NYT

기사등록 2026/07/30 08:53:22

최종수정 2026/07/30 09: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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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면전 복귀 거부에도 이란 미군 기지 공격

전쟁 벗어나고 싶어하는 미국 다시 끌려 들어가

미, 초기 내세웠던 전쟁 목표들 거론 않은지 오래

호르무즈 개방만이 남은 목표지만 이란은 갈수록 완강

[워싱턴=AP/뉴시스]이란 전쟁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갈수록 곤경에 처하는 모습이다. 2026.7.30.
[워싱턴=AP/뉴시스]이란 전쟁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갈수록 곤경에 처하는 모습이다. 2026.7.3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란 전쟁이 확대되는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이란 전쟁 전략이 갈수록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주말 전면전 복귀를 거부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전쟁에서 빠져나갈 길을 찾는 동안 이란은 완강한 적임을 입증해왔다.

이란이 28일 저녁 요르단의 미군 기지들을 향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트럼프를 다시 전투에 끌어들였다.

트럼프는 29일 "우리는 그들을 아주 세게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움직임과 트럼프의 위협은 전쟁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에서 이란의 대리 세력을 타격하는 미군에 가담했고 이집트에서는 미국 유조선이 드론 공격으로 보이는 공격을 받아 불탔으며, 우크라이나와 이란 사이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트럼프가 지난 4월부터 외교적 해결을 모색해온 전쟁이 더 확대될 조짐을 보인다. 미국이 전쟁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시점에 말이다.

발리 나스르 미 존스홉킨스 고등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트럼프는 자신이 전쟁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란이 전장을 훨씬 더 확장해 미국이 방어해야할 지역을 넓혔다”고 지적했다.

제이슨 캠벨 미 중동연구소 연구원도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수세에 묶어 두려한다"고 지적했다.

미군 지휘관들은 트럼프를 위해 또 한 차례 며칠간의 폭격 작전을 개시하는 계획을 준비했다.

그러나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대규모 전투 재개가 가능하지만 미군 보유 요격 미사일을 위험할 정도로 고갈시킬 것이라고 경고했고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대규모 전투를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면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폭격 작전이 더 이상 효과를 낼 수 없다며 중단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란을 세게 때리겠다는 트럼프 공언과 전쟁 확산을 꺼리는 분위기 속에서 미국의 전략은 가닥이 잡히지 않는다. 

이란 공격을 위협하는 트럼프지만 여전히 협상 재개에 골몰하는 기미도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합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지에 대해 크게 회의적이다.

트럼프 정부의 당국자들은 전쟁 초기에 밝혔던 우선순위 목표들을 거의 입에 올리지 않는다.

현재 트럼프에게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목표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것이며, 그것도 미국의 패배로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나 야쿠비언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동 프로그램 국장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적대 행위와 일시적 중단이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가 빠진 곤경이 부분적으로 전쟁 초기 미국이 이란 지도부를 살해한 것이 원인인 점은 아이러니다.

공습으로 피살된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에 비해 그를 이은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아버지보다 강경한 지도자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모즈타바가 핵무기 개발을 오랫동안 부인해 온 아버지보다 핵무기 추구에 더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전쟁 초기 사망한 다른 지도자들은 국내에서 체면을 세우면서도 미국에 대한 적대 행위를 격화시키지 않도록 의도된 방식으로 보복 타격을 연출하곤 했다.

나스르는 이란의 새 지도자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시 이란을 상대로 전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들에 가능한 한 많은 피해를 입히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이란, 카타르, 예멘 주재 영국 대사를 지내고 현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석좌 연구원인 니컬러스 홉턴은 이란 전쟁이 군사적 수단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무모한 모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원하는지, 군사적 결말을 시도할 것인지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상황을 아는 모든 관찰자들은 군사적 해결이 성공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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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확산 조짐 속 갈피 못 잡는 미국-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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