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시작하고 끝낼 수 있었던 미국
이란에선 전혀 상황 통제 못하는 속
전세계 각지 동시다발 전쟁 위험 증가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전쟁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참모들에게 분통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트럼프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 백악관에서 회담하는 모습.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2026.8.4.](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2198835_web.jpg?rnd=20260729110300)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전쟁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참모들에게 분통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트럼프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 백악관에서 회담하는 모습.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2026.8.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통제력을 상실하면서 또 한 차례의 세계 대전 위험이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데이비드 프렌치 미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는 지난 2일 “세계를 삼킬 수도 있는 전쟁(The War That Could Swallow the World)”이라는 칼럼에서 그같이 주장했다. 다음은 칼럼 요약.
지난달 29일, 미 NBC 뉴스가 트럼프가 이란 전쟁을 놓고 국가안보팀 구성원들에게 “격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의 보좌관들은 앞으로 나아갈 길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전쟁을 통제할 능력이 부족함을 드러낸 셈이다.
트럼프는 몇 차례의 정밀 공습으로 이란에서 대중봉기가 일어나 이란 정권을 전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베네수엘라에서처럼 성공할 것을 기대했지만 실패했다. 그 뒤엔 이란을 더 많이 폭격해 항복을 기대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
미국은 오랫동안 너무나 강력했기 때문에 당연히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어 왔다. 원할 때 전쟁을 시작하고 원할 때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라크 전쟁 내내 전쟁은 이라크에 국한돼 있었다. 이라크의 적들은 이라크 밖의 미국인들에게 해칠 능력이 거의 없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이나 러시아는 두 전쟁에 대체로 개입하지 않았다.
미국의 힘과 적의 약세,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의 자제가 결합했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세계 대전 발발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세계는 세계대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그 누구도 상황을 통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란은 미국 기지를 효과적으로 계속 공격하고 미국의 동맹국들도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 석유와 가스 시설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막아 세계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후티 세력이 전투를 홍해로 확대하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상군 투입을 포함한 후티 반군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는 카스피해에서 이란 선박을 공격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위성사진과 그 밖의 지원을 제공해 이란군을 도우면서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고 있을 수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지난주 러시아 미사일 한 발이 폴란드 영공으로 넘어와 폭발했다고 보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 미사일이 나토 국가 영토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불리해진 전세를 뒤집기 위해 대규모 징집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모든 일이 미국에 불리한 두 가지 암울한 군사적 현실을 배경으로 벌어지고 있다.
첫째, 이란은 미국의 항공기와 미국 기지가 공격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둘째, 패트리엇 대미사일 체계 같은 요격 미사일 등 첨단 무기들이 바닥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자. 미국의 초기 전략은 실패했다. 이란과의 전쟁은 역내 전체를 집어삼키고 있다. 이란과 우크라이나는 정면 대결을 벌일 위험에 처해 있다. 러시아와 중국이 군사적 개입을 확대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 미국의 탄약 비축량은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트럼프는 격노하고 있다.
이처럼 냉전 종식 이후 어느 때보다 세계대전 가능성이 커졌다. 그런데 미국 정부는 현대 미국 역사상 최악의 통치자들이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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