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광주 군공항 임시 이전"…삼성·SK 호남 팹 착공 '속도' 붙나

기사등록 2026/08/10 18:04:19

최종수정 2026/08/10 18:08:45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李 "반도체 산단 조기 활용 조치해달라" 주문

인프라 확충 논의…착공 일정 속도 붙나

TSMC 구마모토 팹 사례 주목…"절차 동시 진행해야"

[전남광주=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을 투자하는 서남권 반도체 팹(Fab·생산공장) 4기 건설 입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가 최종 확정된 가운데 7일 오후 전남광주 남구 상공에서 바라본 광주 군공항 부지(중앙)의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6.07.07. photo@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을 투자하는 서남권 반도체 팹(Fab·생산공장) 4기 건설 입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가 최종 확정된 가운데 7일 오후 전남광주 남구 상공에서 바라본 광주 군공항 부지(중앙)의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6.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기 조성을 위해 광주 군공항의 임시 이전을 주문하면서 팹(공장) 착공 일정이 조만간 구체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정부가 호남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낸 가운데, 전력·용수 등 인프라 확보 방안이 얼마나 빠르게 마련되느냐에 따라 기업들의 실제 착공 시점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메가프로젝트 제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방부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기지 기능을 다른 군공항으로 임시 배치해, 광주 군공항 부지가 반도체 산업 단지로 조기 활용되도록 조치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임시 배치 이전이라도 군공항 인근 부지에 산단이 조기 착공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일본 구마모토 못지 않은 속도로 신속하게 집행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팹 건설이 부지로 지정된 광주 군공항 이전과 맞물려 추진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번 지시를 계기로 구체적인 착공 일정에도 속도가 붙을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광주 군공항 이전 시기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의 주요 변수로 꼽혀왔다.

이날 이 대통령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 전환된 회의에는 정부 관계자들과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정승일 SK 미래성장담당 사장 등이 참석했는데, 인허가 단축과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세부적인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구축 계획이 뚜렷해지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팹 착공과 장비 반입, 가동 등 단계별 로드맵을 세울 수 있다.

그런 만큼 정부와 기업이 이 과정을 얼마나 단축할 수 있을 지가 전체 일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1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10. [email protected]

업계에서는 이 대통령이 언급한 TSMC의 구마모토 팹처럼 정부, 지자체,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지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TSMC는 일본 정부, 지자체의 행정 지원을 바탕으로 구마모토 팹을 2022년 4월 착공해 22개월 만에 완공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에 팹을 지은 사례로 꼽힌다.

구마모토 팹은 건설 발표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착공을 한 것을 감안하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도 착공 전 각종 행정 절차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00조원을 투입해 호남에 첨단 팹 4기를 짓는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기업이 남은 절차에 대해 적극 소통하면서 준비 기간을 앞당겨야 한다"며 "빅테크들의 메모리 수요가 커지고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거세진 상황에서 팹 착공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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