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물가상승률 70% 육박
전쟁 석 달 만에 일자리 100만개 사라져
![[테헤란=AP/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6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이란 경제와 민생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현지 시간) 이란 북부 전통시장에서 한 상인이 견과류를 진열하는 모습. 2026.08.2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3/NISI20260813_0002212240_web.jpg?rnd=20260813172449)
[테헤란=AP/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6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이란 경제와 민생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현지 시간) 이란 북부 전통시장에서 한 상인이 견과류를 진열하는 모습. 2026.08.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6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이란 경제와 민생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화폐가치 하락과 실업 증가로 생필품조차 사기 어려운 가정이 늘고 일자리도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AP통신은 이란 식품과 의약품을 비롯한 대부분 상품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란인들의 구매력이 크게 약화했다고 전했다.
테헤란의 대형 전통시장인 그랜드 바자르는 식료품점보다 저렴한 생필품을 구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쌀 가격은 전쟁 이전보다 60%, 쇠고기 가격은 150%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경제는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서방의 제재와 해상 봉쇄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란 북부에 사는 한 40대 여성은 AP통신에 최근 우유와 달걀, 화장지 등 소량의 생필품을 구입하는데 8900만 리알(약 65달러·9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녀가 원하는 것을 계속 거절해야 하는 데 따른 정신적 고통도 크다고 호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말 이란의 물가상승률이 7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 경제는 올해 5% 이상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보조금으로 휘발유 가격은 낮게 유지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지속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 휘발유 소비량이 생산량을 넘어섰다며 가격을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의 공식 통계상 실업률은 9.1%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은 실제 실업률이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이란 노동부 관계자는 전쟁 발발 약 3개월 만인 지난 5월 말까지 100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을 겨냥해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고립’ 작전에 나서겠다면서 제3국에도 협조를 요구했다.
다만 경제적 압박이 이란의 군사적·정치적 양보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이란은 오랜 기간 서방의 제재를 받으면서 국내 생산 확대와 비공식 국경무역, 제3국을 통한 물품 조달, ‘그림자 선단’을 활용한 원유 운송 등 다양한 제재 우회 수단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이란인은 경제난의 책임을 자국 정부뿐만 아니라 제재와 공격을 가한 미국과 이스라엘에도 돌리고 있다. 공장과 주요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것도 이런 인식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2일(현지 시간) AP통신은 이란 식품과 의약품을 비롯한 대부분 상품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란인들의 구매력이 크게 약화했다고 전했다.
테헤란의 대형 전통시장인 그랜드 바자르는 식료품점보다 저렴한 생필품을 구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쌀 가격은 전쟁 이전보다 60%, 쇠고기 가격은 150%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경제는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서방의 제재와 해상 봉쇄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란 북부에 사는 한 40대 여성은 AP통신에 최근 우유와 달걀, 화장지 등 소량의 생필품을 구입하는데 8900만 리알(약 65달러·9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녀가 원하는 것을 계속 거절해야 하는 데 따른 정신적 고통도 크다고 호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말 이란의 물가상승률이 7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 경제는 올해 5% 이상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보조금으로 휘발유 가격은 낮게 유지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지속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 휘발유 소비량이 생산량을 넘어섰다며 가격을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의 공식 통계상 실업률은 9.1%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은 실제 실업률이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이란 노동부 관계자는 전쟁 발발 약 3개월 만인 지난 5월 말까지 100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을 겨냥해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고립’ 작전에 나서겠다면서 제3국에도 협조를 요구했다.
다만 경제적 압박이 이란의 군사적·정치적 양보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이란은 오랜 기간 서방의 제재를 받으면서 국내 생산 확대와 비공식 국경무역, 제3국을 통한 물품 조달, ‘그림자 선단’을 활용한 원유 운송 등 다양한 제재 우회 수단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이란인은 경제난의 책임을 자국 정부뿐만 아니라 제재와 공격을 가한 미국과 이스라엘에도 돌리고 있다. 공장과 주요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것도 이런 인식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