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00%로 '백투백' 인상
대출금리 상승 압력 가능성…주담대 8%대 관측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일주일 만에 연 7.6%를 돌파한 데 이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6.07.29.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21381389_web.jpg?rnd=20260729145019)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일주일 만에 연 7.6%를 돌파한 데 이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6.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연 8%대를 향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시장금리 상승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대로 올라선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5년) 금리는 연 4.72~7.17%로 집계됐다. 지난 7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5%를 돌파했다가, 7%대 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하향세를 보였지만 최근 은행채 금리가 들썩이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26일 기준 연 4.359%로 집계됐다. 은행채 금리는 한은의 긴축 가능성 등을 선반영하며 지난달 4.4%대까지 뛰었다가 이달 초 4.2%대로 내려왔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연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2회 연속 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백투백'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한은의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시장금리도 지속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은의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2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21412577_web.jpg?rnd=20260827093359)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고정형뿐 아니라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며 연 6%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3.18%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은행이 예·적금과 은행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커지면 코픽스가 상승하게 되고, 일정 시차를 두고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오를 수 밖에 없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도 대출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금융당국이 8·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0%로 완화했지만, 은행들이 집단대출 등을 제외한 일반 주담대에 대해서는 대출 문턱을 크게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높이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금리 수준을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차주들이 체감하는 부담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주담대 금리가 연 8%로 올라설 경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빚투(빚 내 투자)족'의 이자상환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된다. 예컨대 3억원을 연 8% 금리로 빌렸을 경우 단순 계산 시 연간 이자는 2400만원으로, 매월 부담해야 하는 이자만 200만원에 달한다. 원금을 함께 갚는 원리금 상환 방식일 경우 매월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과거 저금리 시기에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연 2~3% 수준의 5년 주기형 상품에 가입했다가, 금리 재산정 시기를 맞아 과거보다 크게 높아진 금리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대출 차주들은 당장 이자 부담이 적은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달 은행들이 신규 취급한 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중은 68.1%로 지난 2014년 2월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대출금리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변동금리 차주들부터 금리 상승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주담대 고정형이냐, 변동형이냐를 놓고 차주들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세와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주담대 금리가 큰 폭으로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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