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실질임금 3개월째↓…사업체 종사자 22.6만명↑

기사등록 2026/08/27 12:00:00

최종수정 2026/08/27 12: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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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브리핑

6월 실질임금 341.2만원…3년 만에 첫 3개월 연속 감소

종사자 증가분 65% 임시일용…도소매업 28개월째 줄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지난 6일 서울 시내 마트에 진열된 채소. 2026.08.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지난 6일 서울 시내 마트에 진열된 채소. 2026.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고물가 영향으로 지난 6월 근로자 실질임금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실질임금이 3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또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는 1년 전 보다 22만6000명 늘었지만, 증가분의 65%가량이 임시일용직이었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및 2026년 4월 지역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09만4000원이었다. 전년 동월보다 12만3000원(3.1%) 증가한 수치다.

상용근로자 임금은 437만5000원으로 3.6%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77만3000원으로 3.8% 증가했다. 상용근로자의 경우 반도체 관련 산업 등의 임금인상 소급분과 성과급 확대 영향으로 특별급여가 17.2% 늘었다.

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41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원(0.1%) 줄었다. 실질임금은 올해 4월 1.0%, 5월 1.4% 감소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질임금이 3개월 이상 연속 감소한 것은 2023년 4~8월 5개월 연속 감소 이후 처음이다.

정향숙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022년 고물가 시기 이후 지금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평이한 임금 상승률에 비해 물가상승률이 높은 영향으로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기준으로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403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반면 실질임금은 337만원으로 0.8%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전체 실질임금은 360만6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0.3% 늘었다.

고용 부문에서는 7월 말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가 207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6000명(1.1%)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728만명으로 7만8000명(0.5%) 증가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207만1000명으로 14만7000명(7.6%) 늘었고 기타종사자는 1000명(0.1%)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26년 명목임금과 실질임금 추이. 2026.08.27.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26년 명목임금과 실질임금 추이. 2026.08.27.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체 종사자 증가분 22만6000명 중 임시일용근로자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에 달했다.

정 과장은 "고용이 회복될 때 임시일용이 먼저 증가하고 노동시장이나 경기 상황이 좋아지면 이후 상용직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난다"며 "평상적인 상황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가 11만9000명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2만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2만5000명 증가했다.

제조업은 1만4000명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증가폭은 4월 3000명, 5월 7000명, 6월 1만2000명, 7월 1만4000명으로 확대됐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도 5000명 증가했다.

건설업 역시 3000명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건설업 종사자가 7만2000명 감소하는 등 23개월간 감소세가 이어졌던 데 비해 최근 증가폭은 3000~7000명 수준에 그치면서 한시적 요인이 반영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매 및 소매업 종사자도 2만8000명 줄어 28개월 연속 감소했다. 노동부는 대형마트 폐업·폐점 등이 최근 도소매업 종사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입·이직은 큰 폭으로 늘었다. 7월 입직자는 11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7만7000명(18.3%) 증가했고, 이직자는 112만7000명으로 17만8000명(18.8%) 늘었다.

이 중 비자발적 이직자는 66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3만1000명(24.3%) 증가했다.

정 과장은 "비자발적 이직의 경우 보통 임시일용직이 90% 정도를 차지하는데,  계약기간 종료 측면이 강하고 구조조정 영향은 적다"고 말했다.

특히 비자발적 이직 증가에는 건설업 등 임시일용근로자가 많은 업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채용 역시 102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6만8000명(19.6%) 증가했다. 상용직 채용은 35만7000명으로 11.3%, 임시일용직은 67만2000명으로 24.5% 각각 늘었다.

한편 올해 4월 지역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국 시·군·구 가운데 사업체 종사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73만1000명이었다.

경기 화성시가 52만9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군 4100명, 경북 영양군 4200명 순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종사자 증가율은 경북 울릉군이 5.4%로 가장 높았고 전남 신안군이 4.2%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 양양군은 3.1%, 인제군은 2.7% 각각 감소해 감소율이 높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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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실질임금 3개월째↓…사업체 종사자 22.6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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