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비 늘자 다른 예산 끌어다 사용
해군 시설 보수·정비에도 자금난 여파
전쟁비 49조원…추가 예산 확보도 난항
![[미 해군=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국방부 문건과 해군 관계자, 계약업체, 국방 전문가 등을 인용해 이란전 장기화로 미 해군이 심각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올해 2026년 3월3일 이란전 지원 작전을 수행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 72) 비행갑판에 항공기들이 배치돼 있는 모습. 미 중부사령부가 제공한 사진임. 2026.08.28.](https://img1.newsis.com/2026/08/28/NISI20260828_0002223924_web.jpg?rnd=20260828103200)
[미 해군=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국방부 문건과 해군 관계자, 계약업체, 국방 전문가 등을 인용해 이란전 장기화로 미 해군이 심각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올해 2026년 3월3일 이란전 지원 작전을 수행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 72) 비행갑판에 항공기들이 배치돼 있는 모습. 미 중부사령부가 제공한 사진임. 2026.08.28.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과의 전쟁이 6개월이 지나면서 미국 해군의 재정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투 비용을 대기 위해 장병 급여에 배정된 예산까지 돌려 쓰고, 일부 시설 정비도 미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은 국방부 문건과 해군 관계자, 계약업체, 국방 전문가 등을 인용해 이란전 장기화로 미 해군이 심각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2월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하며 전쟁에 돌입했다. 초기 공습에 해군 전력이 대거 투입된 데 이어 이란 항구 해상 봉쇄까지 맡으면서 작전 비용이 빠르게 늘었다.
가디언이 확보한 문건에 따르면 해군은 전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다른 예산을 끌어다 썼다. 이 과정에서 급여 계정에도 부족분이 발생했다. 한 해군 관계자는 "급여 예산을 해외 군사작전에 먼저 사용한 뒤 아직 집행하지 않은 다른 예산으로 다시 메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난은 시설 관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군과 계약업체 관계자들은 긴급하지 않은 육상 시설의 보수·정비가 연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해군의 2026회계연도 예산은 약 3000억달러(약 413조4300억원)다. 인건비와 함정 건조, 무기 조달, 작전유지비 등으로 나뉘며, 법적으로 항목 간 자금 전용에는 제한이 있다.
공화당 소속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지난달 21일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일부 군이 단기적으로 지급 여력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보좌진은 해군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해군은 이에 대해 "정비·작전 예산이 바닥난 적은 없으며 장병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토드 해리슨 국방 분석가는 해군의 자금 압박이 해군 내부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리슨은 "국방부 지도부가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전쟁 때문에 군의 대비태세까지 약화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해군=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국방부 문건과 해군 관계자, 계약업체, 국방 전문가 등을 인용해 이란전 장기화로 미 해군이 심각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올해 3월3일 이란전 지원 작전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 72) 비행갑판에서 한 해군 장병이 장비를 운반하는 모습. 사진은 미 중부사령부가 제공. 2026.08.28.](https://img1.newsis.com/2026/08/28/NISI20260828_0002223925_web.jpg?rnd=20260828103221)
[미 해군=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국방부 문건과 해군 관계자, 계약업체, 국방 전문가 등을 인용해 이란전 장기화로 미 해군이 심각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올해 3월3일 이란전 지원 작전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 72) 비행갑판에서 한 해군 장병이 장비를 운반하는 모습. 사진은 미 중부사령부가 제공. 2026.08.28.
해군은 이미 전쟁 초기부터 이런 상황을 우려했다. 대릴 코들 미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5월 의회에서 2026회계연도 예산에 대이란 군사작전인 '에픽 퓨리 작전'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7월부터 훈련과 통상 작전을 조정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의회에서 이란전 비용이 357억달러(약 49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소진된 무기와 작전비를 보충하기 위해 국방부 몫 약 670억달러(92조1786억원)의 긴급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추가 예산의 의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특히 이번 전쟁은 의회의 무력사용 승인 없이 시작돼 전쟁 장기화와 비용 증가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도 커졌다. 가디언은 전쟁에 대한 낮은 지지도 역시 추가 자금 확보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부담은 전투 비용을 넘어 미군의 전반적인 대비태세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무기 재고가 줄어든 상황에서 훈련과 시설 정비까지 축소되면 다른 지역의 군사적 위기에 대응할 여력도 약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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