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 차례 특정 시간대에 방어전력 집중…군사자산·비용 부담 고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해군 해상운송협력·지침센터(NCAGS)는 9월 초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하루 두 차례의 특정 시간대에 운항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진은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9.12.](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248_web.jpg?rnd=20260810101153)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해군 해상운송협력·지침센터(NCAGS)는 9월 초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하루 두 차례의 특정 시간대에 운항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진은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9.1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이 이란의 야간 선박 공격이 증가하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군사적 보호를 받으려면 지정된 시간대에 운항할 것을 권고했다. 이란과의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미군이 제한된 방어 전력을 특정 시간대에 집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해군 해상운송협력·지침센터(NCAGS)는 9월 초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하루 두 차례의 특정 시간대에 운항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5월부터 호르무즈 해협 남쪽 오만 연안을 따라 운항하는 선박에 항공 전력을 이용한 방어 지원을 제공해왔다. 기존에는 야간의 비교적 넓은 시간대에 미군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지정된 시간에 운항을 시작하도록 방침을 바꿨다.
NCAGS는 선박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해당 시간에 반드시 운항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상의 지원을 받으려면 권장 시간에 운항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이란의 공격 위협을 고려할 때 야간 운항이 가장 안전한 방식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미국과 이란의 선박 공격이 격화한 가운데 나왔다. 지난 2월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공격받은 상선은 70척을 넘어섰다.
미국 안보 연구기관 CNA의 해군 전문가 조슈아 탤리스는 이번 조치가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를 장기간 방어하는 데 드는 비용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분석했다. 미군 첨단 군용기를 1시간 운항하는 데는 2만5000~7만5000달러가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처럼 야간 약 12시간 동안 방어 전력을 분산하는 대신 특정 시간대에 집중하면 미군이 더 많은 전력을 투입해 선박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데는 약 7시간이 걸린다.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 '제한구역'을 설정하고 해당 구역에 진입하는 선박에 제재를 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선박중개업체 클락슨은 해협의 운항 차질이 적어도 2027년 하반기까지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존 밀러 전 중동 주둔 미 해군 사령관은 하루 24시간 항공 엄호를 장기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이번 조치가 군사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면서 선박 보호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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