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유엔총회 계기 협상…트럼프는 걸프국 회의(종합)

기사등록 2026/09/23 05:27:02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美윗코프 특사·이란 아라그치 장관 3시간 회담

트럼프 "매우 생산적"…이란 매체 "합의 조건 전달"

트럼프 "중동 에너지인프라, 이란 통제 밖 전환해야"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걸프국가들 지도자 및 대표단과 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9.23.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걸프국가들 지도자 및 대표단과 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9.2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대표단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이란 대표단과 직접 만나 종전 문제를 논의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걸프국가들 지도자 및 대표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 들어가며 이란 대표단과 만났거나 만날 계획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며 "매우 잘 진행됐고, 한 시간 전에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은 3시간 동안 지속됐고,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우 생산적인 회담이었고, 매우 가까운 미래에 또 다른 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만남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이란 대표단의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이란 정부 관계자들의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비자 발급을 승인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직접 회동할 가능성도 언급됐으나, 우선은 고위급 차원에서 접촉이 이뤄진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윗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제러드 쿠슈너 등이, 이란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회담에 참석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회담을 중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란 국영방송도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윗코프 특사 등과 비공식 회담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라그치 장관이 미국과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조건을 전달했으며, 여기에는 미 해상봉쇄 즉각 해제, 동결자금 해제, 모든 적대행위 종식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윗코프 특사는 회담 수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 질의에 "매우 기분이 좋다"고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결론이 날지 지켜보자"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합의하는 것이 그들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할 수 있고 그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두가지 선택지가 있고 오늘 내 연설에서 들었겠지만, 그중 하나는 매우 나쁜 것이다. 또 다른 것은 그들 국가를 위대함으로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유엔총회 연설에 나서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란 전멸을 언급하며 위협하기도 했다.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걸프국가들 지도자 및 대표단과 회의에 나서고 있다. 2026.09.23.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걸프국가들 지도자 및 대표단과 회의에 나서고 있다. 2026.09.23.
그는 "이란이 재건해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위대한 나라, 어쩌면 중동이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합의가 이뤄질 것인가, 아니면 이슬람공화국을 신속하게 전멸시켜 그들이 다시는 사람들과 나라들을 죽이고 파괴할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선거 직후 우리가 합의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들이 (합의를) 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카타르, 레바논, 이라크,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튀르키예 등 걸프 국가 지도자들과 별도 회의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대표단과 생산적인 회담이 이뤄졌음을 재차 설명하면서도, "이란 핵시설들은 모두 폭파됐고, 우리는 또 곡괭이 산이라는 또 다른 시설도 폭파해야할지도 모른다. 현재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지만, 만약 감지된다면 즉시 폭파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어서는 "이란이 인접 국가들 상선을 대상으로 자행한 테러 공격은 중동 에너지 인프라를 이란의 통제구역 밖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우리 행정부는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당을 비롯해 파이프라인 등 어떤 방식이든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다른 경로들을 강력히 지원한다"면서 "우리는 수십년간 이 지역을 괴롭혀온 난관들을 극복하기 직전에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재개할지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밝혀온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의 공격 재개에 대한 걸프 국가들의 의견 청취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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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9/23 05:27: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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