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IAEA 핵사찰 수용 가능"…트럼프 회담엔 "신뢰 회복 먼저"

기사등록 2026/09/26 13:22:14

최종수정 2026/09/26 13: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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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허용 질문에 두 차례 "그렇다"…구체적 문제는 협상서 합의

트럼프와 직접회담엔 "신뢰 회복돼야"…美 제재·공격 등 거론

호르무즈 재개방안도 재확인…"美 수용하면 약속 준수"

[뉴욕=AP/뉴시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핵 사찰단의 이란 입국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맞다"고 답했다. 사진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26.
[뉴욕=AP/뉴시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핵 사찰단의 이란 입국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맞다"고 답했다. 사진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2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핵 협상이 재개될 경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시설 사찰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직접 회담에 대해서는 양국 간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핵 사찰단의 이란 입국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맞다"고 답했다.

과거 IAEA 사찰단이 이란 핵시설에 완전한 접근권을 얻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재차 사찰 허용 여부를 묻자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같은 답변을 내놨다.

다만 그는 "사찰단이 들어와 사찰하기를 원한다면 사찰 문제는 협상 과정에서 합의할 수 있다"고 덧붙여 구체적인 사찰 방식과 범위는 향후 협상 대상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사가 없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은 하람(haram·이슬람 율법상 금지된 행위)"이라며 "이란 내부의 일부가 핵무기를 개발할 동기를 갖고 있더라도 종교적으로 그 길을 추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도는 부인하면서도 우라늄 농축 자체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국 간 불신을 거론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가 정확히 무엇에 대해 합의하려는 것인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며 "이번 전쟁으로 생긴 불신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와 위협,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가 문서로 합의한 것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기존 합의를 이행해야 협상 과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제안한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방안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란은 이번 주 미국이 조건을 수용할 경우 7일 뒤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하고 미국과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우리가 약속한 것은 무엇이든 준수할 것"이라며 수용하는 날부터 관련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이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난 7월 무산된 미·이란 휴전 합의에 대해서도 미국 측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양측이 기존 합의의 틀을 준수한다면 이란 역시 이를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운항 방식을 놓고도 이견을 보여왔다. 미국은 이란이 해협으로 진입하는 항로를 통제하거나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 반면, 이란은 선박들이 사전 허가를 받고 이란이 승인한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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