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원산 일대서 탄도미사일은 1발 발사…700㎞ 이상 비행"
軍, SRBM 명시 안 해…MRBM 사거리 줄여 발사 가능성 등 대두
北, DMZ 지뢰 사과 대신 김여정 대남비방 담화 이어 미사일 도발
"최근 지뢰사건 등으로 공방 오가 군사적 긴장도 높이려는 의도"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북한 미사일총국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5.0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07/NISI20250107_0020653829_web.jpg?rnd=20250107153803)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북한 미사일총국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5.0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3일 이른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13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으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매설지뢰 폭발사고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 대신 무력시위에 나섰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700㎞ 이상을 비행하였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군은 해당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발사체 종류와 비행거리 등 세부 제원에 대해선 추가로 분석 중에 있다.
이로써 북한은 13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월 2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3시간 간격으로 추가 발사하는 등 하루에만 두차례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해당 미사일은 각각 약 450㎞, 600㎞ 이상을 비행했다. 당시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틀 만에 관영매체를 통해 '화성포-11마-1형'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공개했다. '화성포-11마-1형'은 북한의 대표적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3 계열 발사체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형태의 탄두를 결합한 화성-11마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활공·기동을 통해 고도를 낮추거나 측면 기동을 가해 방공·미사일방어체계의 요격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관련 동향을 추적했으나, 해당 미사일이 단거리미사일(SRBM)인지 아니면 그 이상 급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통상 1000㎞ 사거리 이내를 SRBM으로 분류하는데 이를 정확하게 명시하지 않은 것이다.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를 기준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300∼1000㎞),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1000∼3000㎞), 대륙간탄도미사일(ICBM·5500㎞ 이상)으로 분류된다.
군이 이날 미사일이 700㎞ 이상 비행한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는 판단을 보류한 것을 두고 북한의 신형 미사일 성능시험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은 지난 8월 12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 비행거리가 70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고,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의 최대 사거리가 700~800㎞ 안팎이지만,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명확하게 분류하지 않고 언론에 공지했다. 당시에도 북한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줄여 발사하거나,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광대극"이라고 비난한 지 하루 만의 무력시위다. 군당국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북측의 사과를 요구한 지 사흘 만의 도발이기도 하다.
지난달 21일 DMZ 폭발 사고의 원인으로 북한이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군 당국이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 후, 최근 북한은 지뢰폭발 사건과 관련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담화를 두 차례 내놓을 만큼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합참은 지난달 30일 "북한은 소위 '국경선 요새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북측의 사과와 함께 책임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향후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부장은 지난달 30일 "이번 사건은 도발시기와 수법에 있어서 10여년 전 세상을 소란하게 했던 '목함지뢰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며 "만약 남북국경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는 우리 군인들을 향해 한국 군깡패들이 경고사격이 아닌 실지사격을 가해온다면 우리 국경부대들은 즉시적이고 가차없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 군이 지난달 30일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 중단을 엄중 경고했지만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월선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지난 2일 낸 담화에서도 DMZ 매설지뢰 폭발과 관련한 책임을 재차 부인하며 우리 군의 사과 요구를 "한심"하다고 일축했다. 이 대통령이 1일 국군의 날 기념사를 통해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되게 이어 나가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김 부장은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광대극의 절정장면"이라고 조롱하며 남북 대화를 염두에 둔 이 대통령의 유화 메시지를 하루 만에 사실상 거부하고 미사일 도발로 되받았다.
또 같은 날 김 부장은 군사분계선(MDL)을 둘러싼 인식 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화 제의에 대해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망상이고 일방적인 넉두리"라며 거부했다.
이같이 대화제의를 '광대극', '망상'으로 폄하한 것은 대화 거부를, 사과 요구를 무력시위로 대응한 것은 사과 거부를, 긴장완화 요구를 긴장고조 조치로 반응한 것은 기존의 강대강, 선대선이 아닌 '선대강'으로 전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석좌교수는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최근 지뢰사건 등으로 공방이 오고 가는 가운데 군사적 긴장도를 높이려는 의도"라며 "김여정 담화 내용이 빈말이 아님을 물리적으로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700㎞ 이상을 비행하였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군은 해당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발사체 종류와 비행거리 등 세부 제원에 대해선 추가로 분석 중에 있다.
이로써 북한은 13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월 2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3시간 간격으로 추가 발사하는 등 하루에만 두차례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해당 미사일은 각각 약 450㎞, 600㎞ 이상을 비행했다. 당시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틀 만에 관영매체를 통해 '화성포-11마-1형'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공개했다. '화성포-11마-1형'은 북한의 대표적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3 계열 발사체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형태의 탄두를 결합한 화성-11마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활공·기동을 통해 고도를 낮추거나 측면 기동을 가해 방공·미사일방어체계의 요격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관련 동향을 추적했으나, 해당 미사일이 단거리미사일(SRBM)인지 아니면 그 이상 급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통상 1000㎞ 사거리 이내를 SRBM으로 분류하는데 이를 정확하게 명시하지 않은 것이다.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를 기준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300∼1000㎞),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1000∼3000㎞), 대륙간탄도미사일(ICBM·5500㎞ 이상)으로 분류된다.
군이 이날 미사일이 700㎞ 이상 비행한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는 판단을 보류한 것을 두고 북한의 신형 미사일 성능시험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은 지난 8월 12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 비행거리가 70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고,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의 최대 사거리가 700~800㎞ 안팎이지만,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명확하게 분류하지 않고 언론에 공지했다. 당시에도 북한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줄여 발사하거나,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광대극"이라고 비난한 지 하루 만의 무력시위다. 군당국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북측의 사과를 요구한 지 사흘 만의 도발이기도 하다.
지난달 21일 DMZ 폭발 사고의 원인으로 북한이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군 당국이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 후, 최근 북한은 지뢰폭발 사건과 관련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담화를 두 차례 내놓을 만큼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합참은 지난달 30일 "북한은 소위 '국경선 요새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북측의 사과와 함께 책임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향후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부장은 지난달 30일 "이번 사건은 도발시기와 수법에 있어서 10여년 전 세상을 소란하게 했던 '목함지뢰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며 "만약 남북국경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는 우리 군인들을 향해 한국 군깡패들이 경고사격이 아닌 실지사격을 가해온다면 우리 국경부대들은 즉시적이고 가차없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 군이 지난달 30일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 중단을 엄중 경고했지만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월선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지난 2일 낸 담화에서도 DMZ 매설지뢰 폭발과 관련한 책임을 재차 부인하며 우리 군의 사과 요구를 "한심"하다고 일축했다. 이 대통령이 1일 국군의 날 기념사를 통해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되게 이어 나가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김 부장은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광대극의 절정장면"이라고 조롱하며 남북 대화를 염두에 둔 이 대통령의 유화 메시지를 하루 만에 사실상 거부하고 미사일 도발로 되받았다.
또 같은 날 김 부장은 군사분계선(MDL)을 둘러싼 인식 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화 제의에 대해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망상이고 일방적인 넉두리"라며 거부했다.
이같이 대화제의를 '광대극', '망상'으로 폄하한 것은 대화 거부를, 사과 요구를 무력시위로 대응한 것은 사과 거부를, 긴장완화 요구를 긴장고조 조치로 반응한 것은 기존의 강대강, 선대선이 아닌 '선대강'으로 전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석좌교수는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최근 지뢰사건 등으로 공방이 오고 가는 가운데 군사적 긴장도를 높이려는 의도"라며 "김여정 담화 내용이 빈말이 아님을 물리적으로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