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이끈 '군필' 이영준 "팬들이 알아주셨으면…A대표 기회도 잡고파"[나고야AG]

기사등록 2026/10/04 00:01:47

최종수정 2026/10/04 01: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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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일 일본 1-0 꺾고 대회 우승

이영준 3골로 대기록 작성에 앞장서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했다"

[오사카(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한국과 중국의 경기, 2-1 승리를 거둔 한국 배준호와 이영준이 기뻐하고 있다. 2026.09.30. hwang@newsis.com
[오사카(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한국과 중국의 경기, 2-1 승리를 거둔 한국 배준호와 이영준이 기뻐하고 있다. 2026.09.30. [email protected]

[도요타(일본)·서울=뉴시스] 안경남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의 우승 주역인 이영준(그라스호퍼)가 홀가분함과 공허함을 동시에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한국 축구는 이날 승리로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울러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최다 우승 횟수를 '7'로 늘렸다.

이날 결승골을 터트린 엄지성(스완지시티), 도움을 작성한 양민혁(베스테를로) 등의 활약뿐 아니라 이번 대회 3골을 터트리며 우승에 이바지한 이영준의 존재감도 남달랐다.

[오사카(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한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 한국 이영준이 팀의 첫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6.09.30. hwang@newsis.com
[오사카(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한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 한국 이영준이 팀의 첫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6.09.30. [email protected]

이영준은 이번 대회 소화가 순탄치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닌 아시안게임에 선수를 내줄 의무가 없는 소속팀과의 마찰로 이영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지난달 21일 지각합류했다.

또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에서 제대한 뒤 유럽 무대에 진출한 터라 병역 혜택을 누릴 수 없어,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시선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영준은 득점은 물론, 최전방 연계와 공중볼 우위 등으로 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도요타(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03. hwang@newsis.com
[도요타(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03. [email protected]

그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홀가분하다. 사실 조금의 부담감은 사실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며 "늦게 합류했지만, 골로 좋은 분위기를 가져온 것만으로도 내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이 생각보다 무거웠다. 우승은 우승이고, 홀가분함과 약간의 공허함이 왔다"면서도 "팀 동료들과 (경기 종료 후) 눈을 마주치니, '드디어 됐다' 라는 느낌으로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이영준은 "외부에서 들리는 이야기로는 '군면제 됐는데 왜 뽑냐'고 하던데, 그런 말이 안 나오게 '내가 더 잘해야겠다', '나를 믿고 뽑아주신 감독님한테 보답을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뛰었다"며 "같이 뛰어 준 선수들과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다양한 경험을 한 이번 대회가 이영준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그는 "많은 리그에서 뛰었지만 국내에 계신 팬분들이 (나의) 경기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아, 나라는 선수를 잘 모르실 수도 있다"며 "아시안게임이라는 무대를 하면서 (배)준호나 (엄)지성이형처럼 이름이 있는 선수들과 뛰면 국내 팬들도 나를 보시게 된다. 그런 부분에서 날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A대표팀에 가서 기회를 잘 잡아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영준은 그저 공격수로서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는 것이 당연했고, 우승으로 가는 버스를 이끈 것도 아니라며 겸손했다.

그러면서도 한턱 쏠 테니 스코틀랜드로 넘어오라는 양현준(셀틱)의 메시지를 전해 듣고는 장난도 치며 여느 20대 초반 청년 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도요타(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엄지성이 1-0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26.10.03. hwang@newsis.com
[도요타(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엄지성이 1-0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26.10.03. [email protected]
4연패라는 대기록은 영원히 남지만, 짧은 기쁨을 뒤로한 채 다시 2026~2027시즌을 위해 뛰어야 한다.

이영준은 "(소속팀에서) 시즌 초반에 경기를 못 뛰어서 (경쟁에서) 늦은 감이 있지만, 골 맛을 봤고 또 감독님도 바뀌셔서 빨리가 적응하는 것이 먼저"라며 "당장 주말 경기가 있지만 내가 출전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른다. 그래도 새 감독님의 축구와 철학을 이해하고 빨리 합류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우승으로 많은 젊은 선수들이 병역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진 만큼, 더 밝아질 한국 축구의 미래를 기대하기도 했다.

이영준은 "(양)민혁이나, (박)승수 이런 선수들은 내가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같이 경쟁하는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민혁이는 정신적으로 굉장히 강하다는 걸 이번 대회를 통해 알게 됐다"며 "(국내파들의 해외 도전에도)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군 복무를 했다면 사용했어야 할) 1년6개월이 길고 큰 시간인지 잘 안다. (병역 혜택을 받은) 친구들이나 동생들이 잘했으면 좋겠다"며 희망찬 내일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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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이끈 '군필' 이영준 "팬들이 알아주셨으면…A대표 기회도 잡고파"[나고야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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